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속담] 로마에 가면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로, 그 집단만의 규칙이 있는 집단에 들어 가면, 평소 자기가 하던 대로 하지 말고 그곳의 규칙을 따르라는 말.

생각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도시에서 누군가가 지켜야 할 룰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도로 위를 운전하는 운전자 중 단 한명이라도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는다면 금세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할 수 있다.
위의 사진을 잠깐이라도 살펴본다면 나름의 규칙과 룰을 이해할 것이다. 우측으로 진입해서 좌측 일방통행으로 빠져나간다는 정해진 룰과 전면 주차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 한명이라도 주차 라인을 벗어난다거나 역주행을 시작하면 이 주차장은 금세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우리의 운전 습관과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 하나에 많은 사람의 공분을 살 수 있다.

또 다른 주차 공간에서의 규칙성이다. 대형 화물차와 컨테이너 트럭이 후진으로 주차 라인에 주차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차 할 때는 힘들지 몰라도 나갈 때는 모두가 편하고 빠르게 주차장을 벗어날 수 있다. 진출입 구간에 단 한대의 트럭이라도 불법 주차를 한다거나 평행 주차를 하면 이 주차공간 역시 마비가 될 수 있다.
승용차 길이의 2~3배 길이인 대형 화물차와 승용차가 한 공간에 주차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될지 상상해보면 끔직할 수 있다. 버스, 화물차 라인에 서 있는 경차, 승용차 한대와 승용차 라인에 걸쳐놓은 대형 트럭의 모습은 할 말을 잃게 만들지 모른다.
아무리 다급하고 귀찮더라도 제자리를 찾아 정확하게 세우는 것이 운전자의 도리일 것이다.

비슷한 형태의 자동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주차장에서 모양이 다르거나 색깔, 사이즈가 다른 모델을 찾아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주차장에서 캠핑카, 카라반이 눈에 띄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형태와 사이즈일뿐 RV가 자동차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파트에서 혹은 공영 주차장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쫓겨나는 카라반, 캠핑카는 사이즈가 아닌 타인의 민원이 주된 원인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카라반, 캠핑카를 왜 아파트 주차장에 세우냐, 돈내고 외부 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본인 소유의 자동차를 주소지가 아닌 다른 공간에 그것도 유료로 세워야 한다면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카라반, 캠핑카 주차를 반대할 법적인 명분은 그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최근 카라반의 판매가 늘어나고 주차 문제가 대두되면서 차고지 증명제가 시행되고 있어 구입 전에 미리 차고지를 확보해야 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차고지 증명제 시행 전 구입한 모델은 예외 조항이다. 대략 절반 정도의 모델은 차고지 증명제가 필요치 않고 아파트의 주차장에 승인을 얻는다면 아파트 내부 주차장에 차고지를 증명할 수 있다. 복불복 규정인 셈이다.

승합차 한대와 캠핑용으로 제작된 승합차 베이스의 모델은 동일한 사이즈로 주차공간은 동일한 면적이다. 정부에서 캠핑카의 차고지 증명제를 섣불리 시행하려다 전면 백지화를 시킨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각종 세금과 보험까지 가입하고 정기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 RV만 주차장 출입을 제한하려 하는 것 역시 탁상행정적인 결과를 불러왔었다.
일부 지자체와 관광지는 아직도 캠핑카의 특성을 고려해 높이 제한 차단봉을 설치하는 등 편법을 쓰고 있지만 부정적인 결과를 나을 수 있다. 관광객 특히 카라반, 캠핑카를 반대하는 지자체와 마을, 동네를 굳이 시간과 비용 낭비하며 찾아갈 이유는 없다. 세상은 넓고 구경할 곳은 많기 때문이다.

캠핑카, 캠퍼밴, 레저용 차량을 당일치기로만 사용한다면 문제가 될 요소는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다.
노지에서의 캠핑 행위를 단순히 앉아서 쉬는 것에만 국한할 수는 없다. 취사 행위, 취침 행위 등을 규정하는 몇 가지 법규에 저촉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캠핑장처럼 합법적인 공간이 필수이지만 텐트 캠핑과 카라반, 캠핑카, 차박 등의 인기가 높아져 가격은 이미 5만 원대로 올라갔고 예약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버렸다. 예전 정부에서 4대강 사업과 국민들의 여가 활동을 위한 공간 확보는 이미 물 건너간 지난 일이 되고 있다. 막대한 세금만 낭비하고 갈 곳은 더 한정되어 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유행을 따르고 있다. 캠핑붐, 캠핑카붐, 차박 열풍에 휩싸여 모두가 주말 여행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정보와 인식은 부족한 상태일 것이다. 각종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캠핑의 낭만과 멋진 풍경은 연출된 이미지란 것을 잊어버린다. 어디서든 그런 모습이 가능할 것이란 착각에 빠져있다.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인적이 드문 곳을 찾기 시작했고 각종 사회적인 이슈와 문제들을 만들어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의 눈에는 십중팔구 모두가 같은 부류로 낙인찍히고 있다.
흔적 남기지 않기! 우리의 주말 레저, 취미 활동을 뒤돌아보면 몇 점의 점수를 줄 수 있을까?

도심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자연은 쉼, 안식, 휴식, 재충전 등의 단어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야외에서 단 하나라도 불편한 것은 절대 참을 수 없는 것이 현대인들이다. 장비에 대한 과시욕과 보여주기식의 이미지 쌓기에 모두가 열중하고 있다.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거나 밤새도록 떠드는 문화가 이어질 뿐이다.

이런 사람들을 피해 점점 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쉬러가서 스트레스가 쌓여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남들을 의식하지 않는 배려심 없는 이기적인 행동들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자연으로 떠나고 있다. 흔적 남기지 않기는 물론이고 안전에 있어 그 어떠한 것과도 타협하지 말라는 점을 강조해본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야외에서의 취침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와 악조건 외에도 화재, 일산화탄소 중독, 익사사고, 가스 폭발사고, 저체온 등의 다양한 사고들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만반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멈추어야 한다.

자연은 물론이고 개인 소유의 공간이 아니라면 주변 사람들과 서로 양보하고 조심스럽게 배려하고 이해심을 갖길 당부한다. 혼자 편하고자 독점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높다. 알박기, 텐트 알박기, 주차장 알박기에 모두가 공분하는 이유도 함께 나누어야 할 공간을 개인이 독점하는 것에 대한 불만일 것이다. 이런 행위를 자신만이 할 수 있고 가장 현명한 방식이었다며 자랑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미리 텐트를 쳐놓았기 때문에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착각은 접기 바란다.

캠핑은 안전한 캠핑장에서 제대로 된 비용을 내고 맘 편하게 즐기기 바란다. 캠핑카, 카라반을 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야외에서 발생된 모든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와 분리수거하기 바란다. 이 규칙만 제대로 지켜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천을 흐리는 것은 99마리의 물고기가 아닌 단 한 마리의 미꾸라지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