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한 사람이 만든 10만 평 정원이라고요?" 해발 550m 겨울 절경 인기 여행지

완전한 자연이 건네는 조용한 위로
겨울의 가리왕산에서 만나는 치유와
성찰의 숲, 로미지안 가든

눈 내린 가시버시성 /출처:로미지안 가든 홈페이지

겨울의 산은 말을 아낍니다. 잎을 떨군 나무와 차분해진 숲의 색감은 자연이 가장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강원 정선 가리왕산 자락, 해발 약 550 고지 10만 평 규모의 로미지안 가든은 바로 그런 겨울 숲의 힘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화려한 조형이나 과한 연출 대신, 걷고 머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치유와 성찰의 숲’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로지미안 가든 설립자부부동상 /출처:로미지안 가든 홈페이지

로미지안 가든은 단순한 수목원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아내 ‘로미’를 위해 남편 ‘지안’이 오랜 시간 직접 가꾼 사적인 정원에서 시작된 공간입니다.

지병을 앓던 아내가 공기 좋은 산자락에서 지내며 건강을 회복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부부는 이 숲이 건네준 사랑과 치유의 힘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정원을 개방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분위기는 관광지라기보다, 누군가의 삶이 고스란히 스며든 조용한 숲에 가깝습니다.

겨울에 더 또렷해지는 로미지안
가든의 가치

로지미안 가든 전망대 /출처:로미지안 가든 홈페이지

로미지안 가든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지만, 겨울에 방문했을 때 그 본질이 가장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잎이 무성한 계절에는 풍경에 시선이 머물기 쉽지만, 겨울 숲에서는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게 시선이 돌아옵니다. 그래서 이곳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인 자아성찰 이 겨울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숲길 곳곳에는 삶과 인간, 사랑과 인내를 주제로 한 문장들이 시비처럼 놓여 있습니다. 억지로 읽게 만들지 않지만,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문장들입니다. 무엇보다도 눈 덮인 숲길과 어우러진 글귀는 생각을 더 깊게 가라앉히는 역할을 합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여행지가 아닌, 천천히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로미지안 가든은 분명한 차별성을 지닙니다.

걷는 것만으로 충분한 치유의 시간

로지미안 가든 아리석문 /출처:로미지안 가든 홈페이지

로미지안 가든의 중심은 ‘걷기’입니다. 설립자인 지안이 오랜 시간 직접 숲을 걸으며 만든 길들은 경사가 과하지 않고, 호흡에 맞춰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길은 겨울에도 그 청량함이 살아 있어,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숨이 맑아지는 느낌을 줍니다.

가리왕산의 능선을 따라 조성된 다양한 트레킹 코스는 체력 소모를 위한 산행이 아니라, 사색과 명상에 초점을 맞춘 길입니다. 그래서 속도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천천히 걷고, 멈추고, 다시 걷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치유 프로그램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눈이 살짝 내려앉은 겨울 숲에서는 발자국 소리마저 또렷해져, 걷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됩니다.

자연 속에서 배우는 삶의 태도

지난겨울 프라나탑 /출처:로미지안 가든 홈페이지

로미지안 가든은 자연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 ‘배우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가리왕산에서 겸손함을, 들판에서 인내를, 그리고 이 정원에서 사랑을 배운다는 메시지는 이곳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설명합니다.

그래서 가족 단위 방문객보다는, 혼자 혹은 소수의 동행과 함께 찾는 이들이 특히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한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단순 휴식이 아닌, 마음의 회복과 자아 성찰을 목적으로 한 여행지라는 점에서 요즘처럼 쉼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과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로미지안 가든 기본 정보

로미지안 가든 /출처:한국관광공사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북평면 어래길 20
문의: 서울 사무소 02-3288-3377 / 정선 매표소 033-563-1826

운영시간:
동절기(12월~4월) 09:00~17:00 (입장 마감 16:00)
하절기(5월~11월) 09:00~18:00 (입장 마감 17:00)

휴일: 매주 화요일(공휴일 정상 운영)
주차: 가능

입장료: 시즌 성수기 (5월~11월) / 비수기 (12월~4월)
주중 (월~목) / 비수기 10,000원
(단체 7,000원) / 성수기 12,000원 (단체 9,000원)
주말 (금~일) / 비수기12,000원
(단체 9,000원) / 성수기 15,000원 (단체 12,000원)

눈 내린 가시버시성 /출처:로미지안 가든 홈페이지

로미지안 가든은 ‘무엇을 봤다’고 말하기보다, ‘어떤 상태로 돌아왔다’고 말하게 되는 공간입니다. 겨울의 가리왕산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만큼 정직합니다. 바쁘고 시끄러운 일상에서 한 발 물러나,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고 싶을 때 이 숲은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이번 겨울,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괜찮은 여행을 찾고 계시다면 정선 로미지안 가든에서 조용한 치유의 시간을 경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자연이 건네는 가장 느리고 깊은 위로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Copyright © 여행 숙소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