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호호 불다가 쓰러진다? 모야모야병 위험 신호 [이러면 낫는다]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김철중의 이러면 낫는다’가 14일 ‘경희대병원과 함께하는 전신 건강 지키기’ 1편으로 뇌출혈과 뇌경색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희귀 뇌질환 ‘모야모야병’ 편을 공개했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가는 큰 혈관이 좁아지면서, 이를 보상하기 위해 생겨난 비정상적인 미세 혈관의 모양이 아지랑이(모야모야) 모습과 비슷해 이름 붙인 희소 뇌질환이다. 뚜렷한 선행 질환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질환이기도 하다. 전체 환자의 약 10%에서 가족력이 발견된다고 한다.

모야모야병은 5~10세 소아와 30·40대 성인이 주로 걸리는데, 연령대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에 차이가 있다. 소아 환자의 약 98%는 뇌출혈보다는 주로 뇌경색 증상을 겪는다. 뜨거운 라면을 식히기 위해 입으로 후후 불거나 심하게 울 때처럼 과호흡으로 인해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변하면 일시적으로 뇌혈관이 수축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뇌경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 환자는 30~50%의 높은 비율로 뇌출혈이 발생한다. 모야모야병으로 인해 성인에게 발생하는 뇌출혈은 한 달 내 사망률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치사율이 매우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뇌혈관 조영술로만 진단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정밀 뇌혈관 MRI를 통해 병을 진단하고 굵은 모야모야 혈관의 파열 위험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뇌경색 환자의 경우 상태에 따라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를 사용하는 약물 치료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뇌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이러한 약물은 출혈을 야기할 수 있어 위험하다.

출혈 위험이 높거나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귀 앞쪽 두피에 있는 천측두동맥을 떼어내 뇌 안쪽 표면에 직접 연결해 주는 뇌혈관직접문합술(혈관 우회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뇌에 풍부한 혈류를 공급하면 기존의 얇고 위험한 모야모야 미세 혈관들이 점차 사라지게 돼 장기적으로 뇌경색과 뇌출혈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환자는 연간 약 7%의 뇌졸중 발생 위험을 안고 살아가지만, 수술 후에는 이 수치를 1%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모야모야병은 1차적인 예방이 불가능하므로 뇌졸중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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