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의 최전선에서 국방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던 폴란드가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토록 목을 매고 있던 F-35 스텔스 전투기 추가 도입에 대한 자금 투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F-35 도입 사업은 작년 9월 1호기가 롤아웃되어 미국에서 시험비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변화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의 KF-21 보라매 전투기입니다.
폴란드 공군 사령관이 지난 6월 직접 한국을 방문해 보라매에 탑승하며 성능을 확인한 것도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었던 것이죠.
과연 폴란드는 왜 F-35 대신 보라매를 선택하려고 하는 걸까요?
그리고 이 결정이 한국 방산업계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예산 승인 지연으로 F-35 추가 도입 무기한 연기
폴란드는 32대의 F-35 전투기를 1차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2차 추가 도입에 필요한 예산 승인이 지연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방비가 대폭 증가한 상황에서도 F-35 추가 도입만큼은 보류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K2 2차 사업이라는 대규모 전차 도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 국방비를 가파르게 증가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35 전투기의 추가 도입만큼은 예산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죠.
외신들은 32대를 도입하는 1차 계약은 어떻게든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2차 계약은 유보되거나 완전히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폴란드가 그동안 F-35 도입에 목을 매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행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F-35의 치명적 약점들이 드러나다
폴란드가 F-35 추가 도입을 중단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F-35가 진정한 의미에서 '자국 전투기'가 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F-35가 스텔스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필요한 작전 계획을 미국에서 지원하지 않을 경우 100%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매일같이 유럽 사령부에서 가동용 암호화 코드를 받아 입력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백억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매년 유지보수 비용으로 수천억 원씩 내야 하지만, 마음대로 운용할 수 없다는 것이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죠.
반면 이스라엘이 F-35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을 은밀하게 폭격하는데 성공한 것도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F-35는 미국의 허락 없이는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운 전투기라는 것입니다.
미국산 무기 의존도를 줄이려는 폴란드
폴란드가 미국산 전투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또 다른 이유는 F-16 전투기 개량 사업에서 겪은 쓰라린 경험 때문입니다.
폴란드군의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F-16 전투기 48대를 개량하면서 미국의 터무니없는 개량 비용 요구로 인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F-16 전투기 개량 사업이 당초 10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조정되었지만, 기존 전투기를 개량하는데도 대당 100억원 이상이 넘는 비용이 투입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 전투기를 사는 것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죠.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폴란드가 자체 개발한 무장을 미국산 전투기에 통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서 개발된 무장 통합을 제대로 허가하지 않기 때문에, 폴란드가 독자적인 방위산업을 키우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F-21 전투기가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이유
이런 상황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폴란드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보라매 전투기는 폴란드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F-16 전투기를 성능에서 넘어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스텔스 형상을 추가로 갖추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보라매는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을 운영할 수 있으면서 현지에서 기술 이전으로 양산할 경우 항공 산업을 빠르게 육성할 수 있고 다양한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폴란드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F-16 전투기를 운영하면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최신형을 대량으로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폴란드에게는 매력적인 옵션인 것이죠.
또한 폴란드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무장들을 보라매에 통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폴란드는 맨패즈 미사일을 자체 개발해 우크라이나에 판매했으며 실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더 발전시켜 항공기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전력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상황에서 보라매는 이상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폴란드 공군 사령관의 보라매 탑승이 던진 메시지
지난 6월 폴란드 공군 사령관이 한국을 방문해 보라매 전투기 뒷좌석에 직접 탑승한 것은 단순한 시찰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폴란드가 보라매 전투기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였던 것이죠.

폴란드는 이미 한국산 FA-50 경전투기를 빠르게 공급받아 1년 만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받으며 제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지 조종사들의 FA-50 경전투기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산 전투기에 대해서 신뢰감을 보여주면서 보라매 전투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신에서도 UAE에 이어서 폴란드가 관심을 보이면서 유럽에 대한 수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보라매가 단순히 아시아 지역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전투기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빠른 공급 속도와 현지 생산 가능성이 핵심
폴란드가 보라매를 고려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공급 속도입니다.
폴란드가 개량하려고 하는 F-16 전투기 사업을 모두 완료하려면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라매는 32대를 도입할 경우 2년에서 3년이면 충분히 도입이 가능합니다.

한국은 보라매 사업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려고 하는 상황이며, 1년 반이나 앞당겨 공대지 능력을 완성하겠다고 최근에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무인기 통합과 항공무장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폴란드도 이러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지 생산 가능성입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국 내 방위산업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흑표전차 2차 계약도 현지 생산을 위한 첫 단계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라매 전투기도 기술 이전을 통한 현지 생산이 가능하다면 폴란드의 항공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폴란드가 F-35 전투기 추가 도입에 필요한 예산을 집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체 사업으로 보라매가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폴란드가 보라매 전투기를 선택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지만, F-35 도입을 지연시키면서 한국이 대안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