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외래어 아파트 이름 어려워”…‘우리집 이름’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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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 '캐슬' '센트럴' '엘리움' 등 외래어 사용으로 이름이 길어지고 인식하기 어려운 아파트들의 우리말 이름을 추천하는 공모전이 열린다.
외국어로 표기돼 알아보기 힘든 음식점 메뉴판도 우리말 사용 캠페인을 통해 개선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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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명칭 우리말 공모전, 우리말 뉴스 방송 등
‘포레’ ‘캐슬’ ‘센트럴’ ‘엘리움’ 등 외래어 사용으로 이름이 길어지고 인식하기 어려운 아파트들의 우리말 이름을 추천하는 공모전이 열린다. 외국어로 표기돼 알아보기 힘든 음식점 메뉴판도 우리말 사용 캠페인을 통해 개선을 유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국어원과 올해 ‘한글주간(10월4~10일)’을 맞이해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하는 분야별 10대 실천과제를 시행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10대 실천과제는 ▲‘우리집 뭐라고 부를까’ 공모전 ▲‘우리말 메뉴판’ 행사 ▲‘외국어 없는 우리말 뉴스’ ▲‘우리말 기자상’ 후원 ▲‘문화와 생각을 담은 우리말 모음’ 행사 ▲한글 그림말(이모티콘) 공모전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등 우리말 교실 ▲청소년 대상 ‘문학 더하기 문해력 교실’ ▲공공기관 ‘우리말 사용’ 인증 ▲국민 안전과 관련된 우리말 공공용어 접수 등이다.
우리말로 된 아파트 이름을 추천하는 ‘우리집 뭐라고 부를까’ 공모전은 10월9일부터 11월13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서울시가 실시한 시민인식 사전조사에 따르면 외래어 아파트 이름을 인지하기 어렵다고 말한 응답자는 72.3%에 달했으며, 아파트 이름의 한국어 사용을 유도하는 방안에 공감한다는 응답자는 58.4%로 절반을 넘었다.
영어·일어·프랑스어 등으로 표기돼 알아보기 힘든 음식점 메뉴판의 개선을 도모하는 행사도 열린다. 10월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전국 버거킹 매장 400여곳에서 우리말 전자메뉴판을 사용한다.
언론·방송분야는 10월9일 한국방송(KBS) ‘뉴스9’에서 외국어 사용을 최소화해 뉴스를 진행하고, 우리말 사용 실태에 대한 기획 기사를 보도한다. 또 방송사들과 기자협회 등이 추천한 ‘우리말을 살려 쓴 기자’에게는 문체부가 ‘우리말 기자상’을 후원할 계획이다.
온라인분야에서는 네이버가 ‘우리말 모음 캠페인’(9월27일~종료 일정 미정)을, 다음카카오가 ‘한글 그림말(이모티콘)’ 카카오톡 무료 배포 행사(10월4일~선착순 마감)를 개최한다.
청소년분야는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한국방송공사 현직 아나운서들이 전국 100여곳의 초등학교·중학교에서 우리말 교육을 진행한다. 또 10월12일 경기과천교육도서관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문학작품을 선정하고 읽기·쓰기 활동을 통해 문해력을 향상하는 ‘문학 더하기 문해력’ 교실을 연다.
공공기관의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과제도 추진한다.
10월4일부터 11월22일까지 우리말을 잘 살려 쓴 정책명, 경관명 등을 추천하는 대국민 공모를 진행하고 우수작에는 한글학회의 ‘우리말 보람’ 인증을 수여한다. 국립국어원은 9월24일부터 국민의 생명·안전과 연관된 공공용어 중 한자어나 외국어를 제보받아 개선하는 ‘언어 개선 국민제보 게시판’을 누리집에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관과 협력해 ‘언어문화 개선 10대 실천과제’를 추진하면서 우리 생활 속 많은 분야에서 쉽게 놓치고 있는 우리말과 글의 바른 사용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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