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만 12m,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 최대 나무부처를 볼 수 있는
'용인 와우정사'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50분 거리,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와우정사는 첫 인상부터 남다르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익숙한 풍경 대신 이국적인 조형물과 거대한 불상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주변에 자리한 연화산 자락의 풍경까지 더해져, 도심 근교라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는다.

와우정사는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과 조형물로 꾸며진 공간이 인상적이다.
열반전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는 세계 각지의 불교 성지에서 모은 돌로 쌓은 통일의 돌탑이 이어지며, 하나하나에 평화와 화합의 염원이 담겨 있다.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사천왕상이 모습을 드러내고,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진다.

이곳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열반전에는 누워 있는 석가모니 부처상이 봉안돼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통 향나무를 하나의 붙임새 없이 조각해 만든 불상으로, 길이만 무려 12m에 달한다.
세계 최대의 나무부처 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 불상은 가까이에서 보면 규모와 표정 모두 압도적이다. 바라보고 있으면 복잡했던 마음이 한 겹씩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초입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8m에 이르는 거대한 불두상이다. 황동 5만 근이 들어간 이 불상은 최근 가슴 부분까지 완성되며 더욱 웅장한 모습이 됐다.
동양에서 가장 큰 불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를 단번에 실감하게 된다. 그 주변으로는 크고 작은 돌탑들이 이어져 있어, 걷는 동선마다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화려한 조형물과 장엄한 불상들이 가득하지만, 이상하게도 이곳은 소란스럽지 않다. 천천히 걸으며 하나씩 바라보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연스럽게 생각을 비우게 된다.
용인에 이런 공간이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울 만큼, 다시 찾고 싶어지는 이유가 분명한 곳이다.
-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로 25-15
- 이용시간: 06:00~18:00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무료)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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