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힘들어서 찾아갔더니.." 오은영 박사가 던진 의외의 질문

조회수 2022. 8. 2. 16: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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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진행하는 부부 심리상담 프로그램 제목은 무려 <결혼 지옥>.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약속한 삶이 어쩌다 “지옥”이 되었을까요?

출처: MBClife 유튜브 채널

최근 눈길을 끈 사례가 “베짱이 아내-개미 남편” 사례인데, 보기에도 심히 심각해 보입니다. 하루 종일 꼼짝도 않으면서 잔소리는 많고, 자기 말을 안 들어주면 서운해하고, 밖에 있는 남편에게 띄어쓰기도 없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고, 바깥에서 자신을 잠시 혼자 두었다고 불안해하고 남편 탓하는 아내. 그리고 이런 모든 행동을 다 받아주다가 폭발하는 남편.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지나치게 의존적이며, 남편은 너무 많이 허용한다고 말합니다.

두 분이 같이 있을 때 문제가 훨씬 많아 보여요. 이 부부가 가장 심각합니다.

상담을 진행해보니, 아내는 마음속에 자리잡은 결핍이 있었습니다. 어려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문장완성 검사 결과를 보면 부모로부터 버려졌다고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정신분석학과 심층심리학의 선구자 C. G. 융은 매섭게 지적합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신경증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항상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아이는 부모의 심리적 태도에 매우 깊이 관여하기 때문에 아동기에 발생하는 신경증적 문제의 근원을 대부분 가정의 정신적 분위기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이인 내가 막강한 타자의 존재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여기서 살아남기를 원하면, 내 정신은 개체가 생존하고 공포감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인적 전략을 수립하게 됩니다. 무력감을 나의 세계관, 반사전략, 또는 잠정인격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무력감과 손을 잡는 것이죠.

이런 패턴은 우리의 정신 이력에 깊이 프로그래밍되며 우리가 맺는 애정관계의 성격은 물론 그런 관계 속에서 우리가 내리는 결정까지 통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무의식 수준에서 작동하는 숨은 패턴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규정하게 됩니다.

융의 핵심 사상에 따르면, “우리가 타인과 맺는 애정관계의 질quality은 우리가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와 정비례”합니다.

가까운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우여곡절과 역학관계는 대부분 우리 자신의 심리를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과의 관계를 더 의식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출처: MBClife 유튜브 채널

오은영 박사는 베짱이 아내의 어린 시절을 통해 ‘결핍’의 근원을 차근차근 따라가 내면의 여정을 시작해보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불행했던 결혼생활의 원인이 자신으로 부터 시작되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애정 어린 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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