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한국 컬링, 4연패 늪에 눈물… 오늘 밤 체코전 ‘운명의 1승’ 사투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컬링에 출전한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가 대회 초반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로빈 4차전에서 한국은 영국에 2-8로 완패했다. 스웨덴, 이탈리아, 스위스에 이은 4경기 연속 패배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강호들을 상대로 접전을 벌였으나, 경기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 jtbc 동계올림픽 중계 영상 갈무리

중압감은 결국 눈물로 터져 나왔다. 경기 후 김선영은 믹스트존 인터뷰 도중 선배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해 듣고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실망스럽고 파트너인 영석이에게 미안하다"며 자책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정영석 역시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일정을 시작해 메달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두 선수에게 연패라는 결과는 감당하기 힘든 무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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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책할 시간은 짧다. 한국은 7일 오후 10시 35분, 전패를 기록 중인 체코를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체코는 이번 대회 라운드로빈 통과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이어 8일 새벽에는 또 다른 강호 미국과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산술적으로 남은 경기에서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야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희망할 수 있는 만큼, 체코전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선영은 감정을 추스른 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정신 차리고 집중해서 우리가 준비한 것을 끝까지 보여주겠다"며 반등을 예고했다. 벼랑 끝에 몰린 '선영석' 조가 체코를 제물로 침체된 분위기를 꺾고 기적 같은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코르티나의 얼음판 위로 쏠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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