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아있어” 장기 적출 직전 눈 번쩍 뜬 美남성

이솔 2024. 10. 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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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적출 직전 기적적으로 눈을 뜬 앤서니 토마스 TJ 후버 2세 / 사진=틱톡 캡쳐(뉴시스)

미국의 한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장기 적출을 위한 수술 직전 기적적으로 깨어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앤서니 토마스 TJ 후버 2세(36)는 2021년 10월 약물 과다복용으로 미국 켄터키주 뱁티스트 헬스 리치몬드 병원에 이송됐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고, 결국 장기 기증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이후 의료진이 후버의 장기가 타인에게 이식될 만큼 건강한지 평가하기 위해 심장 상태를 검사하던 중 후버가 깨어났습니다. 이에 수술은 즉각 취소됐지만, 병원 측이 환자가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상태에서 장기 적출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장에 있번 병원 관계자들은 의사들이 수술을 준비하는 동안 후보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수술대 위에서 이리저리 몸부림치며 눈물을 흘렸다고 증언했습니다.

후버의 여동생인 도나 로러 역시 후버가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할 때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 같아 병원 측에 우려를 전달했지만, 의료진은 "그저 흔한 반사작용일 뿐"이라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장기 보존 전문가인 니콜레타 마틴이 지난 9월 장기 조달 조직을 조사하는 미 하원 청문회에 서한을 보내 폭로하면서 뒤늦게 공론화됐습니다.

현재 켄터키주 검찰과 미 보건의료자원관리국(HRSA)은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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