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은 손맛이지! 현재까지도 수동변속기를 고집하는 자동차들

로터스 에미라 사진 로터스

로터스 에미라 V6 MT

로터스의 경량 미드십 스포츠카 에미라는 출시 전부터 브랜드의 마지막 내연기관 자동차라는 상징성으로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에 로터스는 지난해 토요타 V6 슈퍼차저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된 2024년형 V6 MT 모델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고, 그 결과 인도가 시작되기도 전에 모두 완판되며 국내 마니아들의 관심과 실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로터스는 올해에도 V6 수동변속기 모델 20대를 따로 확보, 한국 시장 투입을 확정했다. 한편, 에미라 V6 MT는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낮은 차체, 그리고 검증된 파워트레인이 선사하는 405마력의 최고출력을 통해 정지상태에서부터 시속 100km까지 4.3초 만에 주파하며, 로터스 특유의 하체 세팅을 기반으로 드리프트를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현대 아반떼 N 사진 현대차

현대 아반떼 N

지난 2021년 현대 아반떼 N이 처음 한국 시장에 데뷔했던 그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스티어링 휠을 쥐었을 때 느껴진 아반떼스럽지 않은 묵직한 감각과 2.0ℓ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280마력의 강력한 출력까지. 이 차량의 상품성은 당시 국산 차로는 퍼포먼스 주행을 할 수 없다고 장담했던 이들의 편견을 빠르게 깨부수기에 충분했고, 그 결과 아반떼 N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의 가성비를 갖춘 고성능 차량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선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의 인기가 높았는데, 이는 운전자가 상황에 맞게 기어 단수를 직접 조작하는 데서 오는 탁월한 운전 재미를 단돈 3000만원대 가격으로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토요타 GR 86 사진 토요타

토요타 GR86

이니셜 D에 등장하는 AE86의 계보를 잇는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2022년 한국 시장에 데뷔를 알렸다. 아반떼 N이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출시된 것이 아쉬웠지만, 4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후륜구동 기반 스포츠카가 선사하는 특유의 경쾌한 거동으로 운전자에게 만족스러운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231마력의 최고출력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2.4ℓ 수평대향 엔진이 선사하는 자연흡기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수동변속을 강점으로 입문용 펀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손색이 없다.

르노 마스터 사진 르노

르노 마스터

르노코리아의 미니밴 르노 마스터는 펀 드라이빙이 가능한 차량은 아니지만, 한국 시장에 수동변속기 모델만 출시되었기 때문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보았다. 이 차량은 해당 가격대에선 찾아보기 힘든 넓은 공간 활용성을 강점으로 버스나 밴과 같은 운송 용도는 물론, 캠핑카 개조 용도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차량은 출시 초기 수동변속기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디스크를 금방 태워먹어 잠시 내구성 문제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한국 시장에 수입된 마스터가 사골을 우려먹어도 될 만큼 검증된 차량이었던 덕분에 논란은 금방 종식됐다.

최근 시장에서 풀체인지된 4세대 모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르노코리아가 과연 신형 마스터를 한국 시장에 도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