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부일영화상 작품상…남녀주연상은 정우성·김금순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영화 '리볼버'가 부일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녀 주연상은 정우성과 김금순이 각각 수상했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제33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전도연, 임지연, 지창욱 주연의 '리볼버'(오승욱 감독)가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았다.
'리볼버'를 제작한 영화사 사나이픽쳐스의 한재덕 대표는 "운 좋게 부일영화상에서 세 번째 상을 받게 됐다. 부산과 내가 잘 맞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워낙 힘 있고 쟁쟁한 작품이 많았는데 우릴 선택해 줘서 감사하다. 너무 많은 분에게 도움받아서 이 자리에 온 거 같다. 운이 좋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재덕 대표는 이어 "상을 받을 때마다 생각나는 배우가 있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 않고 같이 하는 정만식 배우다. 또한 김준한, 임지연 배우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전)도연 씨가 한다는 이유만으로 촬영한 배우들, 특별출연임에도 재촬영까지 한 이정재 배우에게도 감사하다. 이 상은 전적으로 전도연 배우가 준 상인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리볼버'는 이날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임지연), 촬영상(강국현)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남녀주연상은 '서울의 봄'의 정우성, '정순'의 김금순이 차지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일영화상 트로피를 받은 정우성은 "부일영화상에서는 데뷔하고 처음으로 상을 받는다. 이렇게 올라오니 무슨 말을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 혼자 들기에는 무거운 상"이라고 벅찬 기분을 표했다.
이어 "이태신('서울의 봄' 정우성의 배역)의 고뇌를 더 비쳐주는 게 황정민 배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정민이 형의 전두광이 생각난다. 정민이 형 저 상 받았어요. 이 영화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것만으로 충분한 보상 같았다. 다시 한번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영화 '정순'으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금순은 "이런 귀한 영화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가문의 영광이다. 몸과 마음이 시렸지만, 마음은 뜨거웠던 그날들의 '정순'에 함께 했던 감독님, 모든 배우와 너무 힘들지만, 열정으로 함께 했던 스태프들과 함께 이 상을 함께 하겠다"라고 진심어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 감독상의 영예는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김성수 감독이 차지했다. 김성수 감독은 "감사할 분이 많은데 특히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에게 크게 감사하다. 훌륭한 시나리오를 기획해 준 덕에 이런 좋은 일들,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는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정우성, 황정민, 박해준, 이성민 등 훌륭한 연기자분들이 너무 멋진 연기를 해줬다. 촬영 감독, 음악 감독 등 제작진에게 감사하고 엄혹한 시절에 민감한 소재의 영화를 선택하고 투자해 준 플러스엠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남녀조연상은 '화란'의 송중기와 '리볼버'의 임지연이 차지했다. 생애 처음으로 부일영화상을 수여받은 송중기는 "'화란'은 그저 그런 건달이야기가 아니다. 가정 폭력에 상처받은 두 소년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다. 좋은 연출을 해 준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투자하기 힘든 작품인데 큰 마음으로 투자해 주신 플러스엠 홍정인 대표님에게도 감사드린다. 이 대본은 쳇바퀴 도는 삶에 지칠 무렵에 이정세 대표님이 묵직한 대본이 있는데 읽어보라고 권하셔서 보게 됐다. 현장을 우직히 지키신 사나이 픽처스 한재덕 대표님께도 감사를 전한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같이 고생한 배우들도 너무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부족한 저를 선택해 주신 부일영화상 심사위원님께도 감사를 전한다"라고 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리볼버'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임지연은 "예전에 부일영화상 신인상을 받으러 왔었는데 10년이 됐다. 또 오고 싶은데 또 10년이 걸려야 하는 걸까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종수, 정만식 선배, 김준한, 지창욱 배우, 전도연 선배, 위대하신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님 너무너무 고맙다. 존경하는 오승욱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많이 배웠고 깨달았다. 제 필모그래피에 '리볼버'를 추가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전도연 선배님, 저는 도연 선배처럼 되고 싶은 학생 팬이었는데 같이 연기하고 눈을 마주치고 해서 '제가 많이 성공했구나'를 느꼈다. 더 열심히 하고, 더 잘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의 올해의 스타상은 이준혁과 신혜선에게 돌아갔다.
한편 1958년 시작된 부일영화상은 2008년 부활 이후 17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국내 최초 영화상으로 국내 최고 영화상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 이하 부일영화상 수상 목록
▲최우수작품상=리볼버(사나이픽처스)
▲최우수감독상=김성수(서울의 봄)
▲유현목영화예술상=장재현 감독(파묘)
▲남우주연상=정우성(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여우주연상=김금순(정순, 정지혜 감독)
▲남우조연상=송중기(화란, 김창훈 감독)
▲여우조연상=임지연(리볼버, 오승욱 감독)
▲신인감독상=이정홍(괴인)
▲신인남자연기상=김영성(빅슬립, 김태훈 감독)
▲신인여자연기상=정수정(거미집, 김지운 감독)
▲남자 올해의 스타상=이준혁(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여자 올해의 스타상=신혜선(그녀가 죽었다, 김세휘 감독)
▲각본상=김미영(절해고도)
▲촬영상=강국현(리볼버)
▲음악상=모그(거미집)
▲미술·기술상=VFX 정성진, 정철민(노량: 죽음의 바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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