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속 환상적인 케미스트리가 실제 열애설로까지 번지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JTBC 드라마 《킹더랜드》는 방영 내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룹 2PM의 이준호와 소녀시대의 임윤아가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만으로도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으며, 뻔하지만 설레는 전개와 두 배우의 완벽한 비주얼 조화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2023년 7월, 《킹더랜드》의 방영이 한창 무르익어가던 시점에 이준호와 임윤아의 실제 열애설이 보도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두 사람이 촬영 전부터 각별한 사이였고 함께 해외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내용이었으나, 양측 소속사는 보도 후 불과 3시간 만에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부인했다.
비록 해프닝으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극 중에서 보여준 눈빛 교환과 달달한 호흡이 너무 자연스러웠기에 그러한 소문이 해프닝에 그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더욱 몰입해서 드라마를 지켜보게 되었다.

극 중 이준호가 맡은 구원은 가식적인 웃음을 혐오하는 킹호텔의 후계자이자 본부장이며, 어머니의 실종으로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사는 인물이다.
반면에 임윤아가 연기한 천사랑은 직업 특성상 늘 밝은 미소를 지어야 하는 친절 사원이다.
이들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사건건 부딪히며 악연 같은 첫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함께 업무를 수행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진짜 아픔을 이해하게 되고, 특히 재벌가 후계자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소신을 당당히 밝히는 사랑의 모습은 구원의 닫힌 마음을 서서히 무너뜨렸다.

《킹더랜드》를 시청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손꼽는 명장면은 단연 오피스 내 스프링클러 소동 속에서 이뤄진 키스신이다.
구원이 사랑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하려다 작은 소동을 일으키고, 결국 화재 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둘 모두 물벼락을 맞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 쫄딱 젖은 아수라장 속에서 서로를 깊게 응시하다 나누는 입맞춤은 화려한 연출이나 장치 없이도 두 배우의 감정선과 눈빛만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하며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회자되는 최고의 명장면이 되었다.

재벌가 후계자와 평범한 직장인의 사랑이라는 설정은 사실 대중매체에서 수없이 소비된 친숙한 로맨스 공식이었다.
하지만 작품은 뻔한 전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캐릭터와 태국 로케이션 촬영 등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며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했다.
첫 방송에서 5.1%로 시작했던 전국 시청률은 입소문을 타고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했고, 주변 인물들의 감칠맛 나는 에피소드와 어우러져 마지막 회에는 3배에 가까운 13.8%를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적으로 종영했다.

작품의 결말에서 천사랑은 오랜 시간 몸담았던 킹호텔을 떠나 자신의 이름을 건 작은 호텔 아모르를 직접 오픈하며 진정한 자립과 꿈을 이뤄낸다.
구원 역시 사랑의 주체적인 결정을 온전히 존중하며 묵묵히 그녀의 곁을 지켰다.
이후 사랑의 호텔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해 찾아가 웃음을 선사한 구원은 마침내 프러포즈에 성공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 동반자로서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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