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빅테크 실적 슈퍼위크’ …M5 주가 관전포인트는 ?
MS·메타·애플·아마존 실적 공개
AI 투자 규모·서비스 확장 관심
구글 ‘기업 강제분할’ 리스크와
MS 비트코인 투자여부도 눈길
메타, 로이터 손잡고 AI서비스
애플, 아이폰16 매출이 포인트
아마존은 연말 소비 대목 앞둬
구체적인 날짜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실적이 나온다는 것이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일차적으로 사업 실적이 월가 기대에 부합하는지 여부, 이차적으로는 경영진이 실적 설명회에서 하는 사업 전망치(가이던스)나 주주 환원 관련 정책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며 다음 날 주가 흐름도 이에 따라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다.
클라우드 사업, 유튜브 광고 매출, AI 투자 규모에 더해 기업 강제 분할 리스크에 대한 경영진 언급이 실적 발표 후 단기 주가를 흔들 만한 변수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달 중순 골드만삭스는 알파벳에 대해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217달러에서 208달러로 낮췄다. 반면 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은 196달러에서 220달러로 올렸다.
앞서 2분기 알파벳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월가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실적 발표가 나온 지난 7월 23일 이후 2거래일 간 주가가 8% 이상 급락한 바 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광고에 영향을 주는 실물 경제도 침체 압박이 컸던 점,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지나치다는 투자 우려가 동시에 부각된 영향이다.
한편 기업 분할의 경우 구글에 대해 반독점 혐의로 소송을 건 미국 법무부가 구글 분할 강제 방안에 대해 오는 11월 20일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이 관련 언급을 내놓을 지 관심사다.
애저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 매출과 AI 투자 규모 외에도 회사 차원의 비트코인 투자 여부에 대한 경영진 언급이 실적 발표 후 단기 주가를 흔들 만한 변수다.
월가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이 3분기에는 매출 644억9000만달러, EPS 3.0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 25일 투자사 샌포드 C. 번스타인은 마이크로소프트 목표가를 기존 501달러에서 500달러로, 23일 시티그룹은 500달러에서 497달러로 소폭 하향한 바 있다.
주요 사업인 애저를 비롯해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예상 외로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 데다 AI 투자 지출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작용한 영향이다.
지난 주 후반 이후로는 비트코인 투자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회사는 지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주주총회 투표안건에 ‘비트코인 투자 평가’를 포함시켰다.
해당 안건은 주주 자문 위원회에서 제안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제 투자에 나선다면 ‘트럼프 효과’로 고공행진 중인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총은 오는 12월 10일 열릴 예정이지만 경영진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월가 전문가들은 메타 실적이 3분기에는 매출 402억7000만달러, EPS 3.31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 25일 투자사 샌포드 C. 번스타인은 메타 목표가를 기존 600달러에서 675달러로, 22일 제프리스 파이낸셜은 600달러에서 675달러로 올려잡았다.
앞서 2분기 실적은 메타도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월가 기대치를 웃돌았고 실적 발표가 나온 지난 7월 31일 이후 하루 만에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AI 투자 지출이 늘어난 것은 다른 빅테크 기업과 마찬가지이지만 메타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가 AI 맞춤형 광고 서비스 덕에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AI 사업 확장도 연달아 관심사다.
메타는 AI챗봇 서비스를 위해 대형 언론사인 로이터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은 후 이달 25일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가 운영하는 플랫폼의 AI 챗봇 기능에 활용하고 있다.
메타가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에도 이를 적용할 지를 비롯해 AI 관련 사업 확장에 대해 경영진이 어떤 언급을 내놓을 지도 시장 관심사다.
아이폰16 등 전자기기 매출을 비롯해 AI를 적용한 애플 인텔리전스, 헬스케어 사업 확장 여부 등이 투자 눈길을 끈다. 애플은 다른 빅테크에 비해 AI 나 전기차가 아닌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 실적이 3분기에는 매출 944억2000만달러, EPS 1.55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 25일 투자사 키코프는 애플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앞서 애플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월가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만 중화권 매출이 전년 대비 6% 줄었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출렁이면서 실적 발표가 나온 지난 8월 1일 이후 2거래일 간 주가가 5% 넘게 급락한 바 있다.
다만 미국 내외에서는 모건스탠리 등이 아이폰16 판매 비관론을 낸 바 있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아이폰16 판매가 부진한 탓에 협력업체인 LG이노텍도 영업이익이 줄었다는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이폰16은 세계 4위 인구(약 3억명) 규모를 가진 인도네시아에서 애플이 기존에 약속한 투자를 충족시키지 않았다는 이유 판매를 잠정 금지당한 상태다.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절반 가량을 책임진다.
이밖에 애플이 아이폰의 뒤를 이어 차세대 디바이스로 낙점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는 메타의 경쟁 제품 등에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생산을 잠정 중간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이달 나온 바 있다.
다만 애플은 올해 초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당뇨 전 단계 환자들이 식사 관리를 하고 생활 방식을 개선하도록 돕는 앱을 테스트한 것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분야 입지 확장을 모색 중이라고 25일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주력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과 AI 투자 및 사업 확장,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온라인 판매 등과 관련한 경영진 언급이 투자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아마존 실적이 3분기에는 매출 1571억7000만달러, EPS 1.14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달 26일 루프캐피털은 아마존 목표가를 기존 75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려잡았다.
애매한 실적과 더불어 AI 투자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한편으로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진 탓에 회사 주가는 실적 발표가 나온 지난 8월 1일 이후 2거래일 간 주가가 13% 가량 급락한 바 있다.
다만 AI 서비스와 관련해 아마존 애즈는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생성형 AI 도구인 ‘AI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오디 생성기 베타 버전을 공개해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과 더불어 클라우드 빅3로 꼽힌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AI용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소형 원전 확보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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