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빙글빙글, 터널 역주행..한문철도 놀란 폭주족 리더, 결국 구속

박선민 기자 2022. 9. 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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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를 달리고 있는 폭주족. /유튜브 '한문철TV'

부산 시내 한복판에서 교통 법규를 어기고 위험천만한 질주를 이어간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행위) 혐의로 폭주족 리더 A(20)씨를 구속하고 폭주에 가담한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월 9일 새벽 5시 30분쯤 부산 서면교차로를 비롯해 송정, 해운대, 광안리 등에서 3시간 가량 오토바이로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터널 내부를 단체로 역주행하며 다른 차량의 운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의 폭주 행각은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한 시민이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제보한 영상을 보면, 배달 오토바이 무리 중 2대가 굉음을 내며 교차로 중앙을 크게 돈다. 이후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합류해 교통 흐름을 방해했다. 길 한복판에 교통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서 있었지만, 폭주족 일당은 이를 무시한 채 질주를 이어갔다. 영상을 지켜보던 한문철 변호사는 “뭐하는 거야? 아니아니, 이런”이라며 경악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터널 안에서 폭주족들이 역주행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부산 남구 황령터널 전포 방향에서 폭주족들이 활주하고 있는 모습. /부산경찰청 뉴스1

A씨는 배달 대행을 하면서 알게 된 일당과 직접 대면 또는 카카오톡, 위치공유앱 등을 통해 연락하는 수법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뒤 폭주 행위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폭주를 하기 전 번호판을 고의로 떼거나 가리는 등 치밀하게 폭주행위를 준비했다. 이 중 대다수 오토바이는 무등록·무면허·무보험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폭주족 리더가 구속된 이례적인 사건으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사건을 공개했다”면서 “폭주 행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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