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주인공은 ‘인공지능(AI)’”

김지희 기자 2022. 11.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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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대 에콰도르 개막전.

경기 시작 3분 만에 카타르의 골망을 뒤흔든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의 헤딩슛에 '노골'이 선언됐다.

월드컵 경기장 8곳에 설치된 총 1만 5000대의 카메라는 경기 내내 관중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한다.

영국 앨런튜링연구소는 1872년 이후 모든 국제 축구경기 결과를 기반으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팀을 예상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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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장착 공인구·카메라 협업
오프사이드 여부 2분만에 판독
1.5만대 카메라 관중 모니터링
21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서 비디오판독(VAR) 시스템으로 페널티 판정이 발표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이번 월드컵은 공인구를 포함해 모든 것이 센서와 알고리즘으로 움직인다.” (워싱턴포스트)

2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대 에콰도르 개막전. 경기 시작 3분 만에 카타르의 골망을 뒤흔든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의 헤딩슛에 ‘노골’이 선언됐다. 경기장 내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로 채워진 축구공을 토대로 한 비디오 판독이 세리머니까지 마친 이 ‘확실한’ 골을 오프사이드로 판정하는 데는 단 2분이면 충분했다.

인공지능(AI)이 카타르 월드컵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개막 첫날부터 존재감을 발휘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대표 사례다. SAOT는 경기장 지붕 아래 설치된 카메라 12대와 공인구 ‘알리흘라’ 간 협업이 핵심이다. 카메라가 선수들의 신체 움직임을 정교하게 추적하고 공 안에 장착된 관성측정센서(IMU)는 초당 500회의 빈도로 공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AI가 모든 정보를 종합해 반칙 여부 등을 심판에게 알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 FIFA 팬 페스티벌 행사장에 초대형 공인구'알 릴라'의 모형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경기장 8곳에 설치된 총 1만 5000대의 카메라는 경기 내내 관중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한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8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는 카메라의 안면인식 기술이 관중 확인에 쓰일 예정이다.

AI 기술이 카타르 월드컵의 우승국도 예측할 수 있을까. 영국 앨런튜링연구소는 1872년 이후 모든 국제 축구경기 결과를 기반으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팀을 예상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알고리즘을 무려 10만 번 실행한 결과 브라질의 우승 확률이 25%로 나타났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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