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짜리 대리운전에 주차를 바라?"…차 놓고 가버린 기사

채태병 기자 2025. 1. 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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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리기사가 지하 2층 주차장에 차를 세워 달라는 고객 요구에 "만원짜리에 그 정도 서비스는 안 된다"며 거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22일 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에서는 세종시 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진 대리기사와 손님 부부의 다툼 내용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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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한 대리기사가 지하 2층 주차장에 차를 세워 달라는 고객 요구에 "만원짜리에 그 정도 서비스는 안 된다"며 거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22일 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에서는 세종시 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진 대리기사와 손님 부부의 다툼 내용이 전해졌다.

제보에 따르면 손님 부부와 대리기사 간 갈등은 지난 18일 벌어졌다. 제보자 A씨 부부는 당시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 후 귀가하고자 대리운전을 호출했다.

음식점과 집까지의 거리는 약 2.5㎞였고, 가까운 거리인 탓에 대리운전 요금은 1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대리기사가 도착해 A씨 부부의 자동차를 대신 몰아 아파트에 도착했다.

/사진=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부부의 차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지만, 주말 밤 늦은 시간이었던 탓에 지하 1층 주차 공간은 가득 차 있었다. 이에 A씨 부부는 대리기사에게 "지하 2층에 주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대리기사는 부부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들의 대화는 차량 블랙박스에 모두 녹취됐다. 대리기사는 "제가 여기까지 운전해서 왔는데 솔직히 만원짜리 불러놓고 지하 2층까지 가는 건 아니지 않냐"고 불만을 표했다.

A씨 부부가 "그러면 (술 마신) 우리가 운전하냐"고 묻자, 대리기사는 "뒤에 탄 분들도 사업하시는 분들 같은데 이거 만원짜리 콜이다"라며 "그 정도 서비스를 바라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실랑이 끝에 지하 2층까지는 내려온 대리기사는 코너 앞에서 차를 세웠다. 이어 그는 "제 운전 실력이 안 돼서 (안쪽으로) 못 들어간다"며 "죄송한데 운행 마치겠다"고 했다.

/사진=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손님 부부 중 아내가 항의했으나 대리기사는 "저는 (대리비) 값어치 충분히 했다"며 "그냥 갈게요"라고 말한 뒤 현장에서 떠났다. 이 과정에서 대리기사는 "아파트까지 왔으면 그 이후 일은 서비스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책임한 대리기사의 행동에 A씨 부부는 그를 보낸 업체에 연락했다. 설명을 들은 업체 측은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A씨 부부가 관련 영상을 보내주자 그제야 "결제한 것 취소해 주겠다"고 밝혔다.

대리운전 업체 측은 논란의 기사에 대해 벌점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지열 변호사는 "대리운전 앱 사용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요금이 낮으면 대리기사가 안 받으면 그만"이라며 "대리기사분의 논리가 무엇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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