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안에, 새 대통령 나온다 [아는 척 하기]

조회 4,2552025. 4. 8. 수정

물러난 윤석열
강골 검사에서
파면에 이르기까지

21대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6월 3일로 확정됐습니다. 오늘(9일)부터 55일 안에 새 대통령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헌법 제68조 제2항은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내림에 따라, 6월 3일(화요일)이 그 시한의 마지막 날이죠.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공식 의결했고, 같은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교육부는 같은 날 예정됐던 6월 수능 모의평가를 6월 4일로 하루 연기했죠.

여러분, 우리가 후보자로 나설 것은 아니기에 외우거나 반드시 알 필요는 없으나, 그래도 선거 일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공직자 사퇴 시한 : 5월 4일
- 후보자 등록 : 5월 10일~11일
- 선거운동 기간 : 5월 12일~6월 2일 (총 22일)
- 재외투표 : 5월 20일~25일 (전 세계 공관), 선상투표: 5월 26일~29일
- 사전투표 : 5월 29일~30일 (오전 6시~오후 6시)
- 본투표 : 6월 3일 오전 6시~오후 8시 (보궐선거 규정 따라 2시간 연장)

- 21대 대통령 취임 및 임기 시작 : 6월 4일

이렇게 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5월 4일 이전에 후보 선출을 마칠 예정인데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내부뿐만 아니라, 전체 대권 주자 중에서 ‘지지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죠. 한국갤럽에 따르면 무려 53주째 1위입니다.

인지도, 당내 지지 기반 등 빠지는 것이 없는데요. 이미 캠프 조직 인사안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5선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아 캠프를 이끌고, 이재명 대표의 정책을 기획할 싱크탱크 조직까지 연달아 출범할 예정입니다.

조직력까지 상당히 막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너무 막강한 나머지 흥행 실패 우려가 나오는데요. <한국일보>는 “흥행 볼거리가 사라진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그게 왜 걱정이냐고 할 수 있는데요.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는 말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민주당 내부에서 대권 도전자가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는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지난 7일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김동연 경기지사도 오늘(9일) 방미길 인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에서 나오는 두 번째 출마 선언이죠.

여기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반명’으로 차별점을 부각하면서 중도층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민주당은 1등 이재명 대표의 출마를 앞두고 흥행할 수 있냐, 없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모드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7일 국민의힘은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만입니다.

차기 대선을 준비했던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조기 대선을 준비할 수 없었던 탓에 속도를 내는 겁니다.

하지만 뚜렷한 간판 인물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민주당보다 선명성이 떨어집니다.

민주당은 이번 조기 대선을 ‘내란 청산’으로 프레이밍하고 있습니다. 7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내란 청산론’을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는 “내란청산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상대가 1~10까지 공격하면, 너희는 내란했잖아’로 간단하게 맞받아칠 수 있는데요. 구호가 상당히 선명하죠.

이에 ‘윤석열 탄핵’에 책임론이 부각되는 국민의힘은 난처한 상황입니다. 특히 후보가 난립하며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8일 범보수권 지지율 1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의를 표명하고 대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늘(9일) 국회에서 정식으로 출마 선언할 계획이죠.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사표를 던졌고요. 내일(1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출마 선언할 예정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주,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주 중에 대선 출마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도 대권 도전을 공식화합니다.

국민의힘에서만 15명 안팎의 대선 주자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들은 탄핵 찬반을 둘러싸고 탄핵 반대파와 찬성파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경선룰’을 두고 상당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힘 당원 중심으로 구성되면 아무래도 강성 이미지를 보인 김문수, 홍준표와 같은 인물이 유리할텐데요. 그들은 선명성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반 여론조사에 비중을 높이면 한동훈, 오세훈 등이 유리해집니다. 선명성은 덜하지만, 민심 반영에 수월하죠.

국민의힘 당헌을 살펴보면, 대통령 후보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해 선출하게 돼 있는데요.

하지만 후보 난립으로, 후보를 선별하는 컷오프 단계에선 비율 조정이 선관위 재량에 달려있죠.

그럼 여러분이 이제 지켜야 봐야 할 점은 이겁니다.

민주당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흥행시킬지.

국민의힘은 컷오프 과정에서 여론조사 및 당원 투표 비율을 어떻게 조정해,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게 할지.

당분간 관련 내용이 뉴스 지면을 덮을 것으로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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