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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는 몇 번 가도 매력이 있지만 결국 '수내역이나 정자역이나 화정역' 에 맛집있는 동네 같은, 평소 생활하면서 보던 일상과 크게 다른 모습이 아니다. 나같이 산책같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걸어 다닐 매력이 적은 동네라고 해야겠지.
그래서 내 취향에 맞는 '동네길' 이 어디 없나 찾아본 결과 이누야마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일본의 국보급 천수들은 다 돌아볼 예정이고 이누야마 천수는 아직 가보질않았으니 이번에 가서 보면서 남아있다는 성하마을까지 챙겨보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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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플루언서는 인천공항 1터미널 걸리면 낡고 불편하다고 짜증을 팍팍 낸다고 하던데 2터미널의 완벽한 새삥 모습. 물론 아직 쓰진 않는다. 아시아나와 에어부산등도 2터미널로 이전한다고 해서 그런가 계속 게이트를 증설하는 모습이다. 2터미널 키운다고 1터미널의 셔틀트레인 타고 가야 하는 탑승동 문 닫진 않겠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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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가 은근 수요가 많은 동네라 777-200을 굴린다. 토요일 오후 비행기인데 빨간색 일본 여권 소지자들이 태반인듯 했다. 내 주변 좌석도 다 일본 사람들.
20분 정도 지연출발했지만 도착시간은 정시에 거의 맞게 도착. 도착해서 일마존에서 시킨 택배를 찾아서 숙소 체크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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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회사마다 메뉴가 좀 다른데 미니스톱은 맨 왼쪽 메뉴 선택해서 메일로 받은 번호를 찍으면 자기가 보내준 곳이 아마존인지 파악해서 수령바코드를 준다. 그걸 직원한테 갔다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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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3만원짜리 호텔(??)이라 종이에 투숙객 명부도 적어준다. 우리나라도 80년대나 90년대까지 묵을때 적었던건데 여윽시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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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야 하나비에서 늦은 저녁 먹고
소도시의 쓸데없이 큰 건물도 좀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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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마 성하패스 라고 철도 왕복표와 성 입장료보다 무조건 싼 패스를 구매.
이누야마역까지 왕복 1140엔, 이누야마 성 입장료가 550엔이고 합이 1690엔이데 이 패스가 1630 엔이다!!!
얼마전까지의 가격인 1380엔이면 모를까 지금은 꼭 살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됬다.
이전 다른 분들 정보를 보면 안내팜플렛 같은것도 꽤 끼워준다고 하던데 진짜 담백하게 표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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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본 아니랄까봐 비닐포켓은 잘 챙겨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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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의전 (名古屋医専) 건물도 찍어주고 대충 간호 물리치료학과가 있는 학교인데 건물이 진짜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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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가 수호신?도 찍음. 저 컵에 보니까 물하고 과자하고 담아놨더라. 아니 근데 왠 갓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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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 역 답게 도쿄의 PASMO 교통카드를 인식 못하는 코인락커한테 삿대질 좀 한번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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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이누야마 역 도착. 역의 저 창틀로 산 위의 성이 보인다고 나름 뷰 명소?라고 소개해서 봤는데 성까지 고층건물이 없어서 나름 잘 보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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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저 빨간 라인이 공식적으로 돌아다니면 재미있을 겁니다 하고 해놓은거고 그 라인을 따라 있는게 진짜 교토 풍치치구 이후 경험한 가장 만족스러운 '일본스러운 주택가'였다.
물론, 저 라인 밖에도 아주 만족스러운 주택가 풍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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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마을 상점가 초입. 여기부터 성까지는 옛날 상가건물들이 많고 그곳에서 많은 상점들이 영업중이다. 난 급행 첫차로 도착해서 아직 한산한 모습이지만 점심시간즈음엔 손님과 상인들이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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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기대가 점점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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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마 성은 진짜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경치를 꼭 보자. 아찔하면서도 진짜 좋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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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최고 강점은 각각의 개성에서 오는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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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담벼락도 성벽같이 재미있게 만들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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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지온인쪽 주택가 이후 이렇게 만족감을 주는 주택가는 오랫만이다. 아주 좋다. 거기에 더해서 한적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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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집에 치자향이 짙게 나고 있었다. 옆의 수국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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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골목골목 걸으니 4시간 정도가 흘렀다. 개인적으로 올해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다.
일본의 분위기를 느낀다는 면에서 교토를 대신할 건 없지만 이누야마는 또 한번 와도 즐거울 거같다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