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정체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특정 크로스오버 모델이 해외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4년 1~4월 기준으로 총 11만 1559대의 수출량을 기록하며 국내 승용차 수출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현대차 아반떼의 7만 5770대나 투싼의 5만 2464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수출 1위 달성이 유력시되는 이러한 성과는 한국이 글로벌 소형 SUV 및 크로스오버 차량의 핵심 생산 거점임을 입증하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미국 소형 SUV 시장 점유율 43% 달성


GM 한국사업장이 생산하여 수출하는 모델들의 영향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2024년 1~5월 합산 수출량은 22만 3167대에 달하며, 올해 연간 수출량은 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미국 소형 SUV 시장 내에서 GM 한국사업장 생산 모델의 점유율은 약 43%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42만 2792대가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한국 주도의 제품 기획과 디자인이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과 공간 활용성 요구를 정확히 관통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산 거점의 역할

이러한 수출 호조는 단순한 판매 수치를 넘어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GM 한국사업장은 인천을 중심으로 약 1만 명의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수백 개의 협력업체가 포함된 부품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주도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현지 매체와 소비자들로부터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가족용으로 적합하고 동급 SUV 중 가장 세련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생산 기술력과 기획 역량이 글로벌 GM 내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내수 부진과 전동화의 숙제


해외에서의 폭발적인 반응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다소 아쉬운 상황입니다.
2024년 1~5월 국내 판매량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3364대, 트레일블레이저 735대에 머물렀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러한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전동화 모델 부족과 상대적으로 약화된 브랜드 파워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내연기관 중심 수출 구조를 넘어 전동화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수출 1위라는 타이틀을 지키면서도 내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GM 한국사업장의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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