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연인 향한 망상과 저주…살인 이유가 동치미 때문? (용형4)

하수나 2024. 10. 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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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선 범인이 무려 2년간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을 파헤친 형사들의 활약이 공개됐다.

78세 할아버지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6년 전 할머니의 아들이 돌아와서 실종 당시에는 할아버지가 읍내에 거주하고 있었다.

40대 중반의 아들 박 씨(가명)는 어머니가 치매 증상 때문에 기억을 잘못하고 최근에는 할아버지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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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선 어머니 연인을 향한 망상과 저주로 살인까지 저지른 잔혹범죄자의 사건이 등장해 분노를 자아냈다. 

11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선 범인이 무려 2년간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을 파헤친 형사들의 활약이 공개됐다. 

78세 할아버지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할아버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 야산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 CCTV 이후 두 갈래 길이 나왔는데 한 곳은 야산, 다른 길은 매실밭이 둘러싸인 집이었다. 매실밭 집에서 할아버지를 못 봤다고 해서 야산을 집중 조사했지만, 흔적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마을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와 매실밭 집 할머니가 13년을 같이 살았던 것이다. 6년 전 할머니의 아들이 돌아와서 실종 당시에는 할아버지가 읍내에 거주하고 있었다. 40대 중반의 아들 박 씨(가명)는 어머니가 치매 증상 때문에 기억을 잘못하고 최근에는 할아버지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자주 보러 갔다. 박 씨의 말이 거짓일 가능성이 있었다. 거짓말 탐지기를 제안하자 갑자기 할아버지가 실종된 날 집 앞으로 지나갔고, 창고에서 농기구를 꺼내서 바로 갔다고 말을 바꿨다. 이를 듣던 어머니는 “그이가 평상에 앉아서 한참을 있다 갔다”라고 당시를 떠올려 박 씨를 당황하게 했다.

과학수사팀 조사 결과 할아버지가 앉아있던 평상에서 ‘루미놀 반응’이 나왔다. 다음날 박 씨는 시신을 장독대 밑에 묻었다고 자백했다. 굴착기로 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깊게 토굴을 판 땅에서 오토바이와 함께 피해자의 시신이 담긴 고무통이 나왔다. 사인은 경부 압박 질식사였다. 어머니가 피해자를 만나는 것에 불만이 많았던 박 씨의 일기장에는 피해자를 향한 망상과 저주의 말이 가득했다. 과거 피해자를 비난했다가 집에서 쫓겨났다던 박 씨는 자신이 돌아온 이후 피해자가 리모컨도 안 주고, 보일러도 안 틀고, 동치미도 혼자만 먹으면서 자신을 무시했다고 주장해 분노를 안겼다. 박 씨는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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