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이란 원정팬들도 경기장 '출입 금지', 8% 티켓 배정 취소 '논란'…FFIRI, '평등 원칙 위배' 분노의 성명 발표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란 팬들의 경기장 티켓도 취소돼 논란이다.
이란축구협회(FFIRI)는 9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조별리그에 배정된 팬들의 티켓이 취소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란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A조 1위를 차지하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G조에 포진한 이란은 16일과 22일, 미국 LA에서 뉴질랜드와 벨기에와 각각 맞붙고, 27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대결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협회에 해당 경기 티켓의 8%를 배정한다. 그러나 미국과 종전 협상 중인 이란은 예외로 보인다.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이미 티켓 판매를 시작했지만, 이란에는 티켓을 제공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란 축구 팬들이 합법적이고 공식적으로 배정받은 티켓을 얻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제 대회 운영 정신과 참가국 간 평등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다. 이번 사태는 세계 최대 축구 행사의 조직 운영에 비스포츠적이고 정치적인 고려 사항이 개입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FIFA를 향해 '중립성, 공정성 및 확립된 규정의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전쟁 발발 초기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던 이란은 참가로 선회했지만 곳곳에서 암초를 만났다.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데다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지난달 이란의 월드컵 참가 조건으로 FIFA에 10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서 군 복무를 마친 사람들을 포함하여 팀과 함께 이동하는 모든 선수, 코치 및 관계자에게 비자를 보장하는 것이 포함됐다.
그러나 현실이 되지 못했다. 이란 국가대표팀의 핵심 스태프 15명이 비자를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는 당일 입국했다가, 경기가 끝나면 즉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선수들의 월드컵 참가는 환영하지만, 혁명수비대 연관된 인물들은 입국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혁명수비대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돼 있다.
타지 회장은 이 단체와 연관돼 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FIFA 총회가 열린 캐나다 입국이 거부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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