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급’ 실력파도 7오버 치는 극한의 코스…라이더컵 용기있고 도전적인 샷 가능할까

세계 골프팬의 시선이 뉴욕 롱아일랜드의 베스페이지 블랙으로 향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2025 라이더컵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 뉴욕주의 퍼블릭 코스에서 개최된다. ‘극한의 코스’라는 별명에 걸맞은 전설적 난이도로 악명 높은 곳이라며 BBC가 24일 자세히 소개했다.
베스페이지 블랙의 공포는 첫 티잉그라운드에 서기도 전에 시작된다. 입구에는 ‘경고. 이 코스는 고도의 실력자만을 위해 설계됐다’고 씌인 팻말이 버티고 있다. 실제로 이곳을 찾은 아마추어들은 정글 같은 러프, 12피트(약 3.6m) 아래에서 공을 띄워야 하는 벙커, 페어웨이를 둘러싼 빽빽한 숲, 7100야드에 이르는 긴 거리와 언듈레이션 지형 때문에 라운드를 끝내기도 전에 체력과 멘탈이 무너진다고 토로한다.
코스 준비를 총괄하는 앤드루 윌슨은 BBC와 인터뷰에서 “4번 홀쯤 되면 이미 멘탈이 흔들린다. 겨우 3m 벗어난 샷이 벙커에 빠지면 탈출 자체가 고역”이라며 “블랙 코스는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인내심을 시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7년 간 이곳 잔디 관리에 몸담으며 “플레이어가 얼마나 ‘영웅적인 샷’을 시도할 용기가 있는지를 끝 없이 시험하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베스페이지 블랙은 뉴욕주 정부가 관리하는 주립공원 안에 있다. 사설 회원제 클럽이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뉴욕주 주민은 75달러, 외지인은 150달러 정도에 라운드할 수 있다. 이는 메이저 대회를 여는 명문 코스로는 파격적으로 저렴한 그린피다.

난이도를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도 극단적이다. 베스페이지 블랙의 코스 레이팅은 78이다. 핸디캡 ‘0’인 스크래치 골퍼, 즉 프로 선수 수준의 플레이어가 정상적으로 라운드했을 때 예상되는 평균 타수를 의미한다. 파 71기준에서 78이라는 수치는 정상적인 컨디션에서도 평균 +7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세계적 명문 코스들의 코스 레이팅은 74~75 수준이다.
슬로프 레이팅은 155로 측정됐다. 슬로프 레이팅은 ‘보통 아마추어 골퍼’가 체감하는 난이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USGA 기준 55가 가장 쉬운 코스, 155가 가장 어려운 코스를 뜻한다. 베스페이지 블랙의 155는 공식적으로 측정 가능한 최고 난도에 해당한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 TOP 10’에도 꾸준히 포함된다.
이 코스는 이미 굵직한 명승부의 무대였다. 2002년 US오픈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했고, 2009년 같은 대회에서는 루카스 글로버가 필 미켈슨 등을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019년 PGA 챔피언십에서는 브룩스 켑카가 1라운드에서 63타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우승했고 PGA 투어 플레이오프 대회인 더 바클레이스에서는 닉 와트니(2012년)와 패트릭 리드(2016년)가 각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BBC는 “베스페이지 블랙은 그야말로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도박 같은 코스”라며 “이번 라이더컵에서 이 혹독한 시험장이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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