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이준석에 조언? “그 누구도 겁나지 않던 청년 검사·정치인 시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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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사진 오른쪽)이 청년 시절의 혈기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고, 좀더 성숙하고 여유로워지는 것이 인생을 사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도) 그 누구도 겁나지 않던 통제할 수 없는 청년 검사시절이 있었고 그 누구도 겁나지 않던 청년 정치인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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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사진 오른쪽)이 청년 시절의 혈기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고, 좀더 성숙하고 여유로워지는 것이 인생을 사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도) 그 누구도 겁나지 않던 통제할 수 없는 청년 검사시절이 있었고 그 누구도 겁나지 않던 청년 정치인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문득 돌아보니 이젠 모든 것이 두려운 장년의 정치인이 되었다"며 "좀 더 성숙해지고 좀 더 여유로워져서 노마지지(老馬之智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도 장점은 있다)를 닮아가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홍 시장은 고사성어(노마지지)까지 꺼낸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이준석 전 대표(사진 왼쪽)를 향한 조언으로 보인다.
당원권 6개월 정지에 이어 1년 추가징계까지 받는 등 사실상 여권에서 내침을 당한 이 전 대표는 전날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해 "세번 져서 네번째에는 이겨야 한다. (22대)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면서 지낸다"며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와 당선을 재기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가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자 "대장부는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한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라", "답답한 심정, 억울한 심정을 잘 안다. 하고 싶은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 젊은 용기도 가상하지만, 조금 더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고 자중자애할 것을 여러차례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자신의 말을 뿌리치고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윤석열 대통령, 당과 대립각을 세우자 실망한 듯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징계의 자유도 있다", "막말을 쏟아 내면서 떼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 참 딱하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아섬)에 불과하다"며 비판 자세로 돌아섰다.
그러면서도 '이준석을 품어달라'는 요청을 받자 "찾아오질 않는다"며 이런저런 도움말을 주고 싶어도 이 전 대표가 응하지 않아 안타깝다는 심정을 내비치는 등 이 전 대표와 애증(愛憎)의 관계임을 드러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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