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사태에 긴급 인쇄 돌입…주말 아침부터 '오픈런'
[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작가의 책들은 대부분 품절 상태입니다.
작가가 운영하는 독립서점도 오늘(12일)부터 문을 닫았는데요.
현장에 신새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한강 작가가 운영하는 서촌의 독립서점 '책방오늘'입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되던 이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어제(11일)도 서점에는 손님들이 몰렸는데요.
작은 공간에 손님에 취재진까지 몰리고, 책도 다 팔리자, 서점은 영업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영업을 마감했습니다.
이후 "당분간 책방을 쉬어간다"며, "다시 문 여는 날은 후에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을 닫은 걸 모르고 찾아온 시민들은 창 너머로 책방 내부를 살펴보고 인증사진도 찍고 있는데요.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앵커]
한강 작가 운영 서점도 재고가 소진됐다니, 작가의 책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기자]
네, 이곳 서점은 작은 골목 책방인 데다, 특별히 재고를 챙겨두지도 않았던 만큼 재고가 금방 동이 났는데요.
대형 서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오전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다녀왔는데요.
영업시간 전부터 책을 사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지만, 책은 '여수의 사랑'과 '채식주의자' 영문판뿐이었고 '여수의 사랑'마저도 금방 재고가 소진됐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일 저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어제(11일)까지 한강의 책은 약 30만 부가 팔렸습니다.
교보문고는 약 10만3천 부, 예스24는 13만 부, 알라딘은 7만 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집계됩니다.
[앵커]
주말 인쇄소들도 바쁘게 운영되고 있다고요.
언제쯤 작가의 책을 구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한 작가의 책을 인쇄하던 인쇄소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바쁘게 인쇄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작가가 자신의 책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 추천한 '작별하지 않는다'는 첫 물량을 오는 14일 보내기로 했고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역시, 15일에는 물량이 출고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곳곳에서 '한강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한강 작가는 어제(11일)저녁,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 놀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자세한 수상 소감은 오는 12월 시상식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책방오늘 #한강 #독립서점 #작별하지않는다 #채식주의자 #소년이온다
[현장취재 기자 :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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