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 없는 전통시장…추석 대목 맞아 ‘북적’
[앵커]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오늘(15일) 전통시장은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귀성길 정체는 밤이 되자 풀렸습니다.
휴일 풍경과 고속도로 상황 원동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추석 대목을 맞은 서울의 한 전통시장.
차례상에 오를 전 부치는 소리에 군침이 절로 돕니다.
맛도 보고 장도 보고.
[조은미/상인 : "한 시간에 한 100개 이상은 부치죠. '아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하는 마음으로…."]
명절 밥상에 오를 고기도 먹기 좋게 손질합니다.
발 디딜 틈 없는 시장을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어느새 양손엔 음식 꾸러미가 가득합니다.
[김영준/서울 노원구 : "명절 때는 자주 와요. 마트나 이런 데보다는 시장에 오면 일단 명절 분위기가 많이 나고…."]
간만에 맞은 대목, 상인들의 얼굴에도 넉넉한 웃음이 번집니다.
[김창건/상인 : "명절 전날이라 엄청 많이 나가거든요. (일하실 때 좀 힘이 나겠어요?) 아 그럼요. 이때 시장 상인들이 다 대목인데."]
["이렇게 보름달을 만들어주는 거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쌀가루 반죽을 주무릅니다.
호박 모양, 별 모양, 마음 가는 대로 송편을 빚어봅니다.
[이서우/서울 서대문구 : "얘는 호박으로 만들 거 같고, 흰색 (반죽)은 그냥 기본 모양으로. 잘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정성스레 빚은 송편을 가족들과 먹을 생각에 벌써 가슴이 설렙니다.
[김근우/부산 강서구 : "(만들어서 누구랑 먹을 거예요?) 엄마 아빠랑요. 6개 만들었으니깐 2개씩 먹을 거예요."]
연휴 둘째 날인 오늘 귀성객과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습니다.
절정에 달했던 귀성길 정체는 밤이 되며 풀렸지만, 귀경길 정체는 추석 당일인 모레(17일)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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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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