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갚는데 월급 절반 '순삭'…'하우스푸어' 공포 더 커졌다

김남이 기자 2023. 1. 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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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특히 지난 3분기 서울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14.6을 기록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3분기 서울 지역은 중위주택가격 전분기 대비 0.45% 하락했다"며 "하지만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가격부담지수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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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부담지수 89.3...서울 지역 급여의 54% 주담대 상환에 사용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소득의 54%를 주담대 상환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은 떨어졌지만 기준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자가 늘면서 빚 부담이 가중됐다.

2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보다 4.4포인트 상승한 89.3으로 집계됐다. 2004년 관련 지수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2020년 1분기(49.7)부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높을수록 상환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지수가 100이면 주담대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한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 3분기 서울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14.6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10.6포인트 뛰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91포인트 급등했다. 그만큼 서울 지역 주담대 차주의 상환부담이 가중됐다는 의미다.

서울 지역에서 3년 전에는 소득의 31%를 주담대 상환에 썼다면 최근에는 54%를 쓰고 있다. 지난해 서울 지역의 월 평균 급여액이 408만원(사업체노동력조사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220만원가량을 주담대 상환에 쓰는 셈이다. 서울 지역에 이어 세종(134.6), 경기(120.5), 인천(98.9) 순으로 지수가 높았다.

최근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상승 요인이 이전과 다르다. 이전까지는 주택가격의 상승이 상환부담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었지만 이번에는 금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집값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금리 상승의 영향이 더 컸다.

전분기와 비교해 전국 중위 주택가격은 1.2% 하락하고, 가구소득은 0.2% 올랐지만 대출금리 수준이 18.6% 상승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4.04%였던 은행권의 신규 주담대 금리는 3개월 사이 4.79%로 0.79%포인트 상승했다.

한은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는 조사 결과를 최근 내놨다. 지난 3분기 주담대 보유 차주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60.6%로 집계됐다. 2019년 1분기 이후 3년6개월 만에 60%선을 넘어섰다.

주금공 관계자는 "3분기 서울 지역은 중위주택가격 전분기 대비 0.45% 하락했다"며 "하지만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가격부담지수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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