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국제도시 1296세대 아파트 건설 무산

인천경제청 '사업계획' 승인 취소
건설사, 토지 매매 계약 해지 절차
LH·iH 부지 재공고 진행 가능성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조성 예정이던 1200여세대 규모의 대규모 공동주택이 결국 무산됐다.<인천일보 7월2일자 8면 '불확실한 분양 시장…건설업계, 아파트 사업 손 떼나'>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영종국제도시에 1296세대 규모로 추진돼온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지난해 11월8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은 해당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46~49층의 6개 동으로 구성됐다.

국내 굴지 건설사인 A사는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6만5081㎡ 규모 부지를 3025억원에 낙찰받았고, 중도금 반환 채권 담보대출 통해 올해 말까지 잔금을 치르던 중이었다.

A사가 LH에 지급해야 할 잔금은 올해 초 기준 약 1400억원가량 남아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시행사인 B사는 분양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지난달 18일 인천경제청에 사업 취소를 신청한 바 있다.

인천경제청의 사업계획 취소 승인에 따라 현재 A사는 LH에 토지 매매 계약 해지를 요청한 상태다.

계약이 해지되면 계약금 302억원을 제외한 금액이 대출을 실시한 금융기관 측으로 반환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행사가 접수한 사업 승인 취소 요청 사항을 검토한 결과, 이번 사업이 정상 추진되기 어렵다고 봤다”며 “해당 부지는 LH와 인천도시공사 쪽에서 다시 공고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LH 인천본부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영업상 비밀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의 사업계획 승인 취소에 따라 토지주에게 토지 매매 계약 해지를 요청한 상태”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남은 절차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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