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수협은행이 안정적인 실적과 자산 성장세를 바탕으로 금융그룹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금융사업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은행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병행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수협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세전 당기순이익이 28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억원(0.7%)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63조4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69조2000억원으로 5조8000억원(9.1%) 늘었다. 이익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외형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수준의 수익을 유지했다.
수협은행이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비은행 사업 확대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수익구조 다변화의 필요성이 있다. 은행 자산이 늘더라도 금리와 조달비용, 대손비용 등에 따라 수익성은 달라질 수 있다. 은행업에 집중된 이익구조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비은행 사업을 통한 수익원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자회사 Sh수협자산운용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누적 세전 당기순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원의 세전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익 규모는 은행에 비해 작지만 비은행 자회사의 수익 창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협은행은 기존 은행 사업의 고객 기반과 영업망을 유지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사업영역을 넓혀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면 은행업에 집중된 수익원을 분산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인수 성과는 대상 회사의 수익성과 투자 규모, 기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
신 행장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 영업점장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러한 성장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비은행금융 인수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이를 완수해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은행 인수를 일회성 사업 확대가 아닌 중장기 성장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에서도 4분기 영업지원 방안과 건전 여신 확대 전략을 논의하며 기존 은행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디지털 전환도 성장전략의 한 축이다. 수협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첫 AI 업무 플랫폼인 'AIRO(아이로)'를 공개했다. 현재 최종 테스트 단계인 아이로는 생성형 AI 기반 업무 질의응답과 은행이 발송하는 문자메시지의 광고성 여부를 판별하는 '광고문자 식별 AI' 서비스로 구성됐다.
수협은행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AI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복적인 정보 확인 업무를 효율화하고 문자메시지 관련 업무의 정확성을 높이는 등 내부 업무부터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신 행장은 "AX(인공지능 전환)는 은행 경쟁력의 핵심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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