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줄 알았던 가전 구독, 해지하려고 보니 위약금 폭탄?

최근 초기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을 내세운 정수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관련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3년 6개월간 접수된 가전 구독 피해는 2,600건이 넘으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가장 큰 문제는 '계약 관련 불만'으로 전체 피해의 절반이 넘는 55.1%를 차지합니다.

구독 서비스는 장기 계약임에도 언제든 해지할 수 있는 OTT 서비스로 오인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중도 해지 시 '잔여 임대료의 10% 수준'이라는 권장 기준과 달리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등 주요 업체들은 품목이나 해지 시점에 따라 최대 30%의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기업들이 마케팅 과정에서 '월 몇만 원'이라는 요금만 강조할 뿐 등록비와 설치비를 포함한 '총비용'이나 '일시불 판매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LG전자 등은 상당수 제품에 총비용을 명시하지 않아 소비자가 구매와 렌털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합리적으로 비교하기 어렵게 만들었는데요. 실제 응답자의 67.2%가 총비용 비교가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밖에도 부품 단종이나 수리 불가 시 대체 방안이나 명확한 보상 기준이 부족한 A/S 문제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들어갈 때는 가볍지만 빠져나오기 힘든 구조인 만큼 계약 전 총비용과 해지 위약금 조건, A/S 기준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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