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형수의 딸이다…” 아빠 누명 벗겨준 은인과 재혼한 미스 롯데 출신 여배우

배우 권재희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과 재심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와의 재혼 사실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사형수의 딸’이라는 아픔을 안고 살았던 그의 삶은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계기로 크게 달라졌다.

아버지 사형 후 남겨진 가족

권재희의 아버지 고 권재혁 씨는 1968년 남조선해방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숨졌다. 이후 유족들은 오랜 시간 아버지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권재희 역시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이 사건으로 인한 가족의 상처를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살아왔다. 화려한 연예계 생활 뒤에는 쉽게 꺼내기 어려운 가족사가 있었던 셈이다.

아버지 명예 되찾는 데 힘 보탠 한홍구 교수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는 권재혁 씨 사건을 알리고 유족의 재심 과정에도 힘을 보탠 인물로 알려졌다. 관련 자료와 글을 통해 사건을 재조명했고 가족들이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도 도움을 줬다. 이후 재심을 거쳐 권재혁 씨에 대한 무죄 판단이 내려지면서 오랜 시간 이어졌던 가족의 명예 회복도 이뤄졌다. 권재희에게 한 교수는 단순한 지인을 넘어 가족의 오랜 숙원을 함께 풀어간 특별한 존재가 됐다.

감사와 신뢰가 인연으로 이어져

두 사람의 관계는 재심 과정에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조금씩 가까워졌다. 권재희는 자신과 가족에게 큰 힘이 되어준 한 교수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2020년 재혼 소식을 알렸다. 화려한 결혼식이나 청첩장 대신 가까운 가족들만 함께한 조용한 방식으로 새로운 출발을 선택했다.

배우 활동하며 아버지 이야기도 전해

재혼 후 권재희는 한 교수에 대해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배우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는 동시에 방송과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아버지와 가족이 겪었던 이야기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상처로만 남겨두기보다 사건을 기록하고 세상에 알리는 일에도 목소리를 낸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된 오랜 상처는 수십 년이 지난 뒤 명예 회복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족을 도왔던 한홍구 교수와 권재희가 부부의 인연까지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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