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0년 만에 전국 161개 지점! 핸즈커피 진경도 대표

조회 1,2182025. 1. 8. 수정
핸즈커피 진경도 대표 "비즈니스는 그 자체로 사랑이다"
"프랜차이즈는 선한 공급을 이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본 인터뷰는 1월 23일 개최하는 'CC(Christian CEO) 컨퍼런스' 인터뷰 특집으로 진행됐습니다. ‘CC 컨퍼런스’는 ‘비즈니스는 사랑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비즈니스 필드에서 크리스천의 비전과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크리스천 CEO를 위한 특별한 자리이며, CTS기독교TV와 가인지컨설팅그룹이 공동 주관합니다.

핸즈 커피 진경도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핸즈 커피는 대구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그 발을 뻗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이다. 진경도 대표는 인터뷰에서 "크리스천의 사명감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체험하도록 하고 싶다"며 비즈니스와 사랑 양 쪽에서 폭 넓은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핸즈 커피 진경도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1. 핸즈 커피와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핸즈 커피’라는 커피 브랜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진경도입니다. 핸즈 커피는 2006년 18평의 작은 가게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국내에 161호점 또 중국에 진출해 24호점까지 전개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말고도 ‘핸즈쿡’ ‘핸즈송’ ‘신짜오’ ‘아이백스’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Q2. 핸즈 커피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일까요?

사실 한 마디로 표현하기 굉장히 어렵네요. 이건 우리가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싶은 지와 관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Mission Statement(사명 선언)를 ‘Making Business’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건 ‘사람들에게 비즈니스를 만들어 전수 가능한 정보를 만들고, 그들이 우리에게서 배우면 비즈니스를 훨씬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프랜차이즈 사업의 본질이고, 또 선교사들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고기를 주기 보다는 잡는 방법을 알려주듯이 현대 사회에서 비즈니스 선교를 원하는 많은 선교사들과 젊은이들이 있는데, 그분들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지식으로 만들어진 비즈니스 플랫폼 제공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저희 기업이 가진 ‘Making business’라는 사명입니다.

Q3. 그러한 가치를 마음에 품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운 좋게 가정에서부터 ‘가정 선교’라는 모토를 가지고 자라왔습니다. 그리고 이랜드라는 회사에 들어가서 ‘비즈너리(비즈니스 선교사)’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 그 단어가 마음에 와 닿아 비즈너리로서 15년을 지냈습니다. 이후 2007년에는 상하이에서 있었던 모 포럼에서 ‘비즈니스 애즈미션(선교로서 직업)’을 접하면서 가정 선교에서 비즈너리, 그리고 비즈니스 애즈미션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18년간 비즈니스 애즈미션 쪽 활동을 쭉 해 오고 있습니다. 핸즈를 만들 때에도 당연히 비즈니스를 미션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있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우리 선교적 삶이 온전히 나타나기를 원하고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사진 출처: 핸즈 커피 공식 홈페이지

Q4. 본격적으로 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자면 현재 커피 업계는 과도한 경쟁으로 과열되는 중입니다. 그 속에서 대표님께서는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비즈니스 속 사랑은 모두 거래 관계에서 이루어집니다. 즉 우리가 대가를 받고 가치를 제공하는 행위 자체가 사랑인데 비즈니스에 사랑을 별개로 얹어야 한다는 것은 큰 오해입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사랑의 결과물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제 아내를 굉장히 사랑하기에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옷가게의 옷을 보면서 ‘저 옷을 아내가 입으면 진짜 예쁘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 자체가 사랑입니다. 맛있는 중국집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 ‘다음에 아내를 데려 와야겠다’는 것도 비즈니스 안에 담긴 사랑입니다.

하나님도 똑같습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오늘 아침에 제가 어떤 옷을 입는지 관심을 가지실 거예요. 제가 오늘 음식을 먹고 건강한 몸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은 게 하나님 사랑이고, 멋있는 옷을 입혀주고 싶은 게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구원 등에만 국한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십니다. 예배, 제사, 기도만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핸즈 커피도 그렇습니다. 원래 하나님께서 직접 커피를 내려 주셔서 저에게 주고 싶었는데, 그걸 제가 하나님을 대신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든 비즈니스는 하나님 사랑의 표현이고 하나님 나라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 또한 최선을 다해 하나님 사랑을 담아 고객에게 드려야 합니다. ‘네가 섬김을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섬기는 자가 돼야 한다.’ 이 말이 비즈니스 원리이고, 모든 비즈니스는 사랑입니다.

Q5. 말씀하신 ‘비즈니스는 사랑’이라는 말에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사업 중에 좀 부족하거나 문제가 되는 직원도 해고하지 않고 가능하면 수용하고 품을 수 있어야 사랑이다’라고 이해하실 수 있어요. 이에 대해 대표님께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크리스천들이 비즈니스를 바라볼 때 가장 큰 오해가 우선 인사 문제입니다. 그런데 비즈니스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버스와 같습니다. 경영자는 이 버스에 누구를 태울 지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버스 안에 목적지가 다른 사람이 있으면 빨리 내리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와 그들 양쪽에 모두에게 필요한 작업입니다. 또 목적지에 가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은 내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비즈니스와 교회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다릅니다. 교회는 학력이 짧거나, 의사소통을 잘 못하거나, 이기적이어도 내쫓을 수 없죠. 그렇지만 비즈니스라는 버스에서 성실하거나 탁월하지 못하면 내려야 하는 게 원리입니다. 즉 공동체 원리가 다릅니다. 비즈니스는 효율과 생산성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또 같은 목적지를 향해서 가는 공동체이기에 버스에서 내릴 사람과 올라탈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원리입니다.

사진 출처: 핸즈 커피 공식 홈페이지

Q6. 또 많은 사람들이 프랜차이즈에 대해 여러 오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지속 가능한 프랜차이즈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프랜차이즈 체인 본부가 가맹점을 착취하거나 강매하는 문화가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프랜차이즈 자체를 나쁘게 보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프랜차이즈 사업은 굉장히 유익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가맹주분들께서는 대부분 자금은 있지만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하기에 그들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주고, 그들 스스로는 하기 힘든 홍보나 디자인, 앱 개발 등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도록 돕는 모델이 프랜차이즈 산업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거시적으로도 규모의 경제를 창출할뿐더러 브랜드 파워를 키울 수 있기에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래서 저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잘 구축되면 선한 공급을 이끌 수 있다고 믿습니다. 향후에 리더들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더 깊이 연구하고 보다 개선된 모델을 개발해서 많은 아이템들이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하고, 그 아래에서 많은 이들이 생계를 해결하고 또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Q7. 그렇다면 대표님께서 위와 같은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세워 두신 경영 원칙이 있다면 궁금합니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로열티(사용료)를 받고 있는데, 로열티의 종류와 비율은 국내외 브랜드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여기에 가맹점과 본부 간 거래 수익까지 더해 본부가 운영됩니다.

그 중 대부분 수익은 거래 수익에서 창출됩니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본부는 해외보다 한국 본부에서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려 한다’고 비판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로열티만 11%이상을 요구하지만 한국의 경우 로열티는 3%미만, 거래수익은 7%전후를 본부 수익으로 잡기 때문에 어느 쪽이 과하다 말할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거래 수익에 있어서 저희 핸즈 커피는 업계 평균보다 2배 정도 낮은 비율로 가져가 가맹주분들의 상생을 돕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수치적 원칙이 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핸즈 커피 공식 홈페이지

Q8. 창업 당시 함께했던 아르바이트생들이 현재 중간 관리자와 차장 직급까지 성장했고, 코로나 시국으로 재정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과급을 모아 회사를 도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리더와 팀원의 관계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대표님에게 팀원이란 어떤 존재인지 궁급합니다.

먼저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코로나로 인해 중국 사업부가 어려울 때 한국 사업부 직원들이 돈을 모아 중국 사업부에게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노동법상 자발적이지 않으면 시행되기 굉장히 어려운데, 이게 가능했던 비결은 우리 조직 내 모든 관계에 존재하는 언약적, 계약적 관계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약적 관계는 선교라는 비즈니스 미션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가진 관계이고, 계약적 관계는 말 그대로 근로계약에 의해서 만들어진 관계입니다.

저희는 이 두 가지가 늘 공존합니다. 창업 초기에는 언약적 관계가 더 강할지 언정 시간이 지나면 결국 계약적 관계가 역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우리는 그 와중에도 언약적 관계를 강조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가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설립한지 18년이 지났지만 비교적 언약적 관계가 굉장히 강합니다. 그것이 비즈니스 내 시스템과 경영 철학 공유로 이어져 특별한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Q9. 건강한 조직 문화와는 반대로 기업 대표는 외롭다고 인식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또 팀원과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리더분들이 많은데 이들을 향한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리더가 외로운 이유는 보통 자리 때문인데, 매월 월급을 줄 시기와 같이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 위로할 이가 없습니다. 리더는 위로를 주는 사람이지, 받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들은 가정에 돌아가서도 의존을 받는 대상이기에 그런 외로움을 느낍니다.

저는 이것이 리더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반대로 이를 나만의 외로움으로 받아들이면 영광스럽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사진 출처: 핸즈 커피 공식 홈페이지

Q10. 마지막으로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사랑이라는 비즈니스’란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비즈니스라는 원리를 이 세상에 창조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는 원리는 사랑인데, 이는 비즈니스로 나타납니다. 좋은 비즈니스로 인해 인생이 좋은 기억이 되고 또 가정에서 내 아이들이 먹고 살고, 공부하고 자라게 됩니다.

또 비즈니스를 통해 교회가 세워지고 많은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섬길 수 있게 됩니다. 즉 비즈니스는 하나님 사랑의 결정체입니다. 비즈니스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가장 영광스러운 축복임을 모두가 깨우치기를 바랍니다.

글/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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