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장 경선 의혹 폭로...명태균 논란 일파만파

김동민 기자 2024. 10. 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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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의 각종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11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비롯해 이준석·한동훈 당 대표 경선을 겨냥한 폭탄성 발언을 내놓았다.

나 의원은 이날 "명태균, 그의 말대로 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며 "오세훈 후보와의 2차 경선은 느닷없는 여론조사 100%로 진행됐다. 당시 여론조사는 역선택방지조항을 삽입하기는커녕, 민주당 지지자들의 응답 유도를 위해 국민의 힘 여론조사라는 것을 모두 조항에 언급하지도 않은 조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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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세훈·이준석·한동훈과 경쟁서 의외의 현상”
이준석 “부정선거론 초기증세” 3년간 이런 소리”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왼쪽)이 지난 8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국민관심 제고·국회 지원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태균씨의 각종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11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비롯해 이준석·한동훈 당 대표 경선을 겨냥한 폭탄성 발언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나경원은 이날 장문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이준석·한동훈 당 대표 후보와 경쟁했던 당시 상황을 회고하는 글을 올렸다.

나 의원은 이날 “명태균, 그의 말대로 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며 “오세훈 후보와의 2차 경선은 느닷없는 여론조사 100%로 진행됐다. 당시 여론조사는 역선택방지조항을 삽입하기는커녕, 민주당 지지자들의 응답 유도를 위해 국민의 힘 여론조사라는 것을 모두 조항에 언급하지도 않은 조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압도적 1위, 1차 경선 압도적 1위였던 내가 결국 압도적으로 패했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이준석 후보와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 초반에 역시 여유 있는 1위였는데, 명태균과 관련된 여론조사기관이 7번이나 전당대회 여론조사를 했다. 참 기이한 일”이라며 “그렇게 많은 여론조사가 전대 기간에 있었던 것은 유일무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준석 후보가 나를 이기는 첫 번째 여론조사, 그것도 무려 5%나 이기는 조사 결과를 해당 여론조사기관이 내보냈다. 이후 몇 번의 조사와 기사는 눈덩이처럼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굴려갔다”며 “당시 여론조사 중 2021년 5월 22일자 여론조사는 응답률 3.3%인데 단 1시간 50분 만에 표집됐다고 의아하지 않은가. 이후에 명이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참석해 현대자동차의 교통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제약 없이 이동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다인승 공공모빌리티 시스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의원은 지난 7·23 전대와 관련해서도 “한 캠프와 원 캠프가 물리적 충돌을 한 충남 전당대회장에는 ‘깨어있는 시민연대’ 대표였던 이민구 씨가 특정 후보지지자들과 현장에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깨어있는 시민연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었으나 지난 대선에서 윤통을 지지하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해보니 국민의힘에 지난 5월에 입당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분들이 생각이 바뀌어 우리의 가치를 지지해준다면 고마울 따름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수정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이 아닐까”라며 “전당대회마다 발생하는 음모, 시나리오, 편법은 사절”이라고 말했다.

이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날 나 의원을 향해 “부정선거론자가 되는 초기증세”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지고 3년 동안 얼마나 이런 소리 하고 싶었을까”라며 “부정선거 주장하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지적할 수가 없으니 피상적인 내용만 열거하면서 변죽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때 조사 결과만 봐도 제가 1등을 하는 조사가 수두룩했고 전당대회 기간 40회가 넘는 조사가 이뤄졌는데 추세에서 벗어난 ‘조작된’ 조사 하나만 찍어 대 보라”고 반박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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