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만 되면 피부 트고 가려운 사람 '이것' 해라

환절기 가려움증 줄이는 법

환절기는 지긋지긋한 무더위, 혹독한 추위의 계절이 끝나고 급격히 날씨가 바뀌는 때다. 바뀌는 환경과 분위기에 희열을 느끼는 이들도 많지만, 환절기가 되면 온몸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급격히 많아지게 된다. 사람들이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원인은 실로 다양하지만, 느껴지는 가려움의 정도를 줄이는 방법은 대개 비슷하다. 지금부터는 가려움을 줄이는 유효한 방법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가려움증이 주로 느껴지는 부위

환절기가 되면 몸 곳곳에 가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진다. 고질적인 아토피 같은 요인이 아니라면 보통은 날씨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져 벌어지는 현상이다. 피부 건조증이 주로 잘 나타나는 부위는 팔 바깥쪽과 정강이 부위다. 피지선 분포가 적은 복부나 허벅지에서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간혹 허리나 발목 등에서 느끼게 될 때도 있는데, 이 경우는 대부분이 허리띠나 양말이 닿아서 생기는 마찰 때문일 것이다.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피부 건조증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중장년이 되면 노화로 인해 피부 표피의 장벽 회복력이 떨어지며 자주 생기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튼 것처럼 갈라지고, 진물이 나거나 피가 맺힐 수도 있다. 노화가 아니라면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해서 만성 습진, 유전적 요인, 갑상선 질환 등이 피부 건조증의 주된 내적 요인으로 꼽히며,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는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질환이나 노화 때문이 아니라면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게 되면 항히스타민제와 보습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이는 가장 빠르게 피부 건조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피부층을 얇게 만들 수 있지만, 피부 건조증으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을 통한 피부염을 얻게 되는 것에 비할 바는 아니다. 만성적인 피부 질환이나 노화로 인한 피부 건조증이 요인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렵더라도 긁지 않는 것이다.


피부의 자극을 최대한 줄여야

피부 건조증이 발생한 곳을 긁으면 당장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증상을 악화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긁는 것보다는 평소에 수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샤워는 하루에 한 번만 하는 것을 권하며, 그 시간도 가능한 15분 이내로 줄여야 한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피부 각질층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습제를 사용하고
실내 온도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

샤워를 한 이후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꾸준히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샤워 직후에 느껴지는 일시적인 더위나 추위 때문에 과도하게 실내 온도를 낮추거나 높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습도 또한 중요한데, 실내 습도는 되도록 40~60% 사이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추워지는 계절에는 가습기를, 더워지는 계절에는 제습기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보습제 선택도 신중해야

보습제는 피부 건조증을 완화시키고, 가려운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하지만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에도 신중을 기할 필요는 있다. 가능하면 색이나 향료가 포함된 제품은 사용을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환절기 시기에 가려움증으로 곤혹을 겪는 이들은 주로 수면 중에 몸 곳곳을 긁게 된다. 그러므로 잠들기 직전에 주로 샤워를 한다면, 반드시 샤워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을 권한다.


때를 미는 것은 피해야

샤워를 할 때에 주의해야 할 점 하나는 때를 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피부에 자극을 주면 피부층에 손상이 가 더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샤워 중 때를 미는 습관이 있다면 부드러운 샤워볼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에서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정 필요하다면 세정력이 약한 유아용 비누를 쓰면 된다. 온천욕을 하게 된다면 가능한 짧은 시간만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충분한 물 섭취 및 카페인 음료 자제

피부 건조증은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완화를 시킬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적어도 8컵 이상의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카페인과 알코올을 피하는 것도 함께 권고한다. 특히 카페인의 경우에는 이뇨 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카페인을 자주 섭취하면 오히려 체내 수분을 배출하게 되기 때문이다.


속옷은 부드러운 재질의 제품을

옷, 특히 속옷이 가려움증을 가져오는 경우도 많다. 흔히 사람들은 천연 소재가 안전하고 합성 소재가 피부염을 잘 유발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천연 소재뿐 아니라 합성 소재들도 그 자체가 피부염을 유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옷에 의해 유발되는 피부염의 대부분은 피부 자극에 의한 것들이다. 옷의 재질과 염료 등을 통해 피부가 자극을 받아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첨가물이 쓰이지 않은 면이나 모, 실크 등의 부드러운 재질의 속옷을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들

가려움증이 심해서 참기가 힘든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때는 긁지 말고 얼음이나 찬 음료로 냉찜질을 하거나,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게 좋다. 외출 시에 몸에 끼는 옷이나 금속 장신구도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한다. 실내 건조를 막고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해 날이 춥거나 덥더라도 바깥 공기와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해 일정 시간 환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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