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PC판 성적 부진

PSN 강제 연동 정책 여파로 넓은 유저풀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

소니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PC판이 스팀 동시 접속자 수 3만 5000명에 그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PC판이 스팀에서 정식 출시됐지만 반응이 예상보다 차갑다. 10주만에 1100만 장 판매, 2023년 11월 누적 판매량 1500만 장을 돌파했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출시 당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출시 3일차 기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만 5616명에 그쳤다. 이는 스팀 동시 접속 게임 순위 50권에 겨우 들어가는 수준이다. 갓 오브 워 IP의 이름값과 원작의 흥행 기록을 보면 더 초라해보인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PC판의 흥행 부진은 소니의 PSN 계정 연동 강제 정책 여파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PSN 계정 연동은 지난 '헬다이버즈2' 출시부터 시작된 소니의 정책이다.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는 PS 서비스 약관 및 이용자 계약에 따라 PSN 계정이 필요하다.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PC판의 동시 접속자 수는 3만 5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해당 정책도 PSN 계정 생성이 불가능한 국가가 다수라는 점에서 비판이 크다. 소니는 PSN이 서비스되지 않는 지역에서 스팀 판매를 중단한 탓이다. 반쪽짜리 멀티플랫폼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24년 5월 기준 전 세계에서 PSN 서비스가 지원되는 곳은 70여개 국가에 그친다. 반면,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는 PSN 계정 생성 및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 극소수 국가만 이용할 수 없는 스팀의 환경과는 상반된다. 

PSN 계정 생성이 가능한 한국도 불편하기는 매한가지다. 국내의 경우 평소 이용하지 않는 아이핀 인증까지 필요하다. 플레이스테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은 이중 가입인 셈이니 불편사항도 많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PC판의 부진은 PSN 정책이 지속되는 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플랫폼 정책의 목적 중 하나가 유저풀 확대라는 점에서 PSN 연동은 실패한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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