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하이틴 스타, 우아한 사극 여왕, 그리고 지금도 빛나는 존재감의 여배우 채시라. 그녀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화려한 인생을 살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남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모든 남성의 대시를 단칼에 거절하고, 매출 1000억 원 CEO와 결혼을 택한 그녀의 러브스토리는 지금도 화제입니다.

채시라는 1984년 CF 모델로 데뷔해, 1985년 KBS 드라마 ‘고교생 일기’를 시작으로 ‘여명의 눈동자’, ‘아들과 딸’, ‘야망의 전설’ 등 수많은 명작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미모와 청순한 이미지로, 방송 3사의 드라마 캐스팅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죠.

그런 그녀가 선택한 사람은 바로 가수 출신 사업가 김태욱. 두 사람은 2000년 결혼식을 올렸고, 그날의 풍경은 아직도 회자됩니다. 하객만 1,000명, 경호원까지 투입된 대형 결혼식에다 ‘아버지 셋’이 등장해 관계자들을 당황시킨 에피소드는 지금도 웃음거리입니다.

하지만 결혼 이후 밝혀진 김태욱의 정체는 더 놀라웠습니다. 성대 신경 마비로 가수 활동을 중단한 뒤, 스스로 사업을 시작해 웨딩 플랫폼 ‘아이웨딩’을 창업, 그리고 K-뷰티 대표 브랜드 ‘롬앤’을 성공시킨 자수성가형 기업가였던 겁니다. 그의 롬앤은 2023년 기준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재벌 2세’라는 소문과 달리, 김태욱은 가수 시절 번 돈으로 시작한 사업에서 6년 동안 첫 월급도 못 받을 만큼 고생하며 성공을 일궜고, 창립 멤버 4명과 23년간 단 한 명도 이탈 없이 함께한 조직력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채시라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조연·카메오는 하지 않는다는 철칙 속에서도 신중한 작품 선택으로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딸 김채니는 채시라와 함께 한국무용 무대에 서며 ‘엄마 닮은 외모와 끼’로 이목을 끌었고, 그녀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삶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왜 김태욱이었을까?”라고 묻지만, 채시라의 선택은 분명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스펙보다, 함께 걸어갈 진심과 가능성을 본 선택. 채시라와 김태욱 부부의 이야기는 지금도 누군가에겐 성공보다 값진 ‘믿음과 사랑의 서사’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