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회사는 8년간 블록체인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테이블 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STABLE ONE)’을 공개했다. 위믹스로 게임콘텐츠 생태계를 넓히고,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 전산망 인프라를 구축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 특정 자산에 연동되어 일대일 비율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컨소시엄 기반…"금융 전산망 최적화"
위메이드는 18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Project Stable One)’ 행사를 열고 ‘스테이블 원’을 소개했다. 올해 10월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11월 테스트넷을 선보인 뒤 내년 1분기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 겸 위믹스재단 대표는 “현재 가상자산 생태계는 서비스와 보안이 취약해 대중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편의성과 공공성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 코인 뱅크’와 ‘가상자산 예탁원’ 설립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차별화된 제도를 정착시킨다면 금융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 원은 금융 전산망에 활용되는 만큼 퍼블릭 체인과는 다른 운영 정책이 요구돼 컨소시엄 방식을 택했다. 위메이드는 발행자가 아닌 기술 기여자(Tech Contributor)로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안용운 위메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테이블 원은 이더리움과 100% 호환되며 초당 30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며 “AML·KYC 같은 규제 준수 기능과 법인 전용 블록 구조를 내장해 금융기관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젝트는 오픈소스로 공개해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 전산망으로 쓰이는 만큼 블록 데이터 우선순위와 보상체계가 퍼블릭 체인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보안 체계 전면 재점검…위믹스·스테이블 코인 투트랙
위메이드는 올해 2월 위믹스 지갑 해킹으로 일부 자산이 탈취되는 사고를 겪은 바 있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했으며 재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글로벌 보안기업 써틱(CertiK)과 협력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익스플로러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금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이고 보안이 강화된 환경에서 서비스하고 있다”며 “써틱이 보안 약점을 보완하고 있어 같은 사고는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로 게임콘텐츠 생태계를 넓히고,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 전산망 인프라를 구축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간다. 위믹스와 스테이블원 둘다 각자 기존 로드맵 대로, 변화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위믹스는 확장의 시대를 지나 생존 가능성 확보 단계로 들어갔고, 4분기 블록체인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스테이블 코인은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을 집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이 게임을 넘어 금융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위메이드는 스테이블 코인을 글로벌 결제와 자산 토큰화의 기반으로 키워내 한국이 디지털 금융 허브로 자리잡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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