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文 정부 ‘北에 열병합발전소’ 4억 용역

최승연 2024. 10. 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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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혈세가 들어간 사무소, 도로 북한이 폭파쇼를 하고 있죠.

그런데 지난 문재인 정부 때, 북한 지역에 열병합 발전소 설립을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억 원 넘게 들여 연구 용역을 진행했는데요.

그 보고서엔 평양, 개성 등 북한 8개 도시 무려 5조 원대에 달하는 발전소를 짓는 안이 포함됐는데, 그 돈 대부분은 남한이 조달하고, 그 방안으로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하는 안도 담겼습니다.

최승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2019년)]
"나의 친구여"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 2019년)]
"이런 데서 각하를 만나게 될 줄 생각 못 했습니다."

지난 2019년 남북미 정상회담 몇달 뒤 한국난방공사에 꾸려진 '남북협력TF'.

북한에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검토하는 연구 용역을 진행합니다.

2년 넘는 기간 동안 4억 원 넘게 투입된 이 용역 보고서에는 평양과 개성, 함흥, 남포 등 북한 주요 도시 8곳에 '열병합 발전소' 설립을 검토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도시별 투자 예상 금액도 적혀 있는데, 석탄을 활용한 열병합 발전소에 평양에만 약 1조 1400억 원, PNG 발전소까지 합하면 전체 투자금은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자금 조달 방안은 '남한 정부의 재원을 우선 검토'한다'고 썼고, 남북 관계 경색 등 투자 리스크가 있다며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건설비를 조달해야 한다는 시나리오도 담겨 있습니다.

도시별 발전소 예정지 도면도 첨부돼 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대규모 퍼주기 시도가 있었다는 점, 그 과정에서 그들의 탈 화력과 배치된다는 점. 문재인 정부의 이중적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한국난방공사는 채널A에 "남북 협력기조에 따라 사업을 검토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실행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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