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사이클 축제, EICMA 2022



EICMA 2022

모터사이클 산업은 물론 라이더에게도 가장 큰 모터사이클 축제. 밀라노 모터사이클쇼 EICMA 2022가 개최되었다. 펜데믹의 여파는 아직 남아있지만 열정 넘치는 현장에서 이 축제가 지속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CF모토의 스포츠 SSV인 Z포스1000을 타고 백플립을 뛰는 마우리찌오 페린 선수

EICMA는 Esposizione Internazionale Ciclo Motocicloe Accessori의 약자로 해석하면 국제 자전거 모터바이크과 액세서리 전시회다. 밀라노 모터사이클쇼라고도 부른다. 이탈리아 북부지역이 모터사이클과 자동차 제조사가 많고 독일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등 인접국들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전 세계 모터사이클 쇼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전시회가 되었다. 이 전시회가 열리는 피에라 밀라노라는 전시장부터 그 규모가 놀랍다. 전시장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가 2km정도 되고 실내 전시 면적이 34만 제곱미터가 넘는 상당히 큰 전시장이다. 보통은 이곳의 절반 정도를 사용해서 행사가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전시 규모가 조금 줄어 40% 정도인 6개관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거대한 쇼다.

EICMA 개장 전 풍경. 마스크 쓴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신기하다
가와사키 프레스컨퍼런스에 모인 기자들. 이날은 프레스만 입장이 가능했음에도 인파가 어마어마했다

매년 11월이 되면 전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의 눈이 이 밀라노에 집중된다. 이런 중요도 때문에 월간 모터바이크는 매년 빠지지 않고 취재를 다녀왔지만 펜데믹으로 인해 개최되지 못한 2020년과, 개최는 되었어도 여러 가지 문제로 참여하지 못한 2021년을 건너뛰고 3년 만에 2022EICMA에 다녀왔다. 지난해는 상당히 축소해 진행했지만 올해는 1,370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미디어도 6,900명이 넘게 참여했다고 하니 이제 예전 규모를 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반인 관람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방역 해제 후 첫 축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전시장을 한가득 메웠다.

모터사이클쇼에 와야지 이런 콘셉트도 실제로 볼 수 있다. 피닌파리나의 풍동테스트로 만들어진 전기스쿠터 디자인 콘셉트다
까 라비니에리는 군경찰, 우리나라로 치면 헌병 같은 존재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민간인을 대상으로도 경찰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저 유니폼은 발렌티노가 디자인했다
한국의 프로텍터 업체인 파워텍터 부스도 만날 수 있었다. 전 세계 유수 브랜드 라이딩기어에서도 파워텍터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EICMA쇼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펜데믹 전인 2019년에 7개관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1개관이 줄어든 6개관만 사용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다. 지난 2년 사이에 모터사이클쇼가 없는 생태계에 익숙해져버린 브랜드들은 이번에도 여전히 불참했고 전시장에서 발표하는 월드프리미어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실망스럽냐고 묻는다면 확실히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다. 분명 대형 브랜드들의 부재는 허전함을 만들었지만 대신 작은 브랜드들의 참가가 많아졌고 구석구석 볼거리도 가득했다.

이번 쇼를 취재하며 하루 2만 보씩 3일 동안 걸어 다니며 취재했을 정도로 그 규모가 대단했다. 물론 새로운 브랜드들은 그 대다수가 중국 브랜드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이번 쇼에서는 중국브랜드의 발전과 무서움을 더 크게 느끼게 되었다. EICMA 리포트는 2회에 걸쳐 연재 될 예정이며 1부는 유럽 및 일본 브랜드, 2부는 중국 브랜드와 전기바이크 분야, 그리고 액세서리 브랜드들에 대한 내용으로 소개 할 예정이다.




모터바이크 편집부 사진 양현용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