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비스텝 차기원장 내정? 후보면접 끝나자마자 공정성 뒷말

안세희 기자 2024. 9.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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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라이즈(RISE)센터'를 품으며 전환기를 맞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하 비스텝)의 차기 원장 채용 과정에서 잡음이 인다.

급기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공공기관 라운지'에는 "특정 지원자를 원장으로 채용하기 위해 서류심사에서 위협이 될 만한 인물을 탈락시키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 라이즈센터장 모집기간을 달리 했다는 소문이 부산 전역에 파다한데 비스텝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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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인물 탈락·비전공자 발탁 등 채용 과정서 갖가지 의혹 불거져

- 일부직원도 조직 위상 추락 걱정
- 부산시 “절차따라 투명하게 진행”

‘부산라이즈(RISE)센터’를 품으며 전환기를 맞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하 비스텝)의 차기 원장 채용 과정에서 잡음이 인다. 원장 임명권을 가진 부산시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전형을 진행 중이라는 뒷말이 기관 안팎에서 새어나오기 때문이다.

비스텝 로고. 국제신문 DB


부산시가 “소문은 사실이 아니고 모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비스텝 내부에서는 기관 성격에 적합한 후보자가 신임 원장으로 임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비스텝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시작한 비스텝 차기 원장 전형은 지난 25일 최종 면접을 끝내고 시에 결과 보고를 앞둔 상태다. 절차대로라면 부산시장은 2배수로 올라온 두 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지명하고, 비스텝 이사회가 이를 최종 의결한다. 현 서용철 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25일 전후로 선임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 절차의 공정성 의혹은 전형이 진행되면서 불거졌다. 원장 자격에 적합한 지원자들이 탈락한 반면 과학기술 연구 관련 경력이 적은 타 기관 출신 후보가 최종 면접에 진출했다는 지적, 후보자가 공공연하게 지원 사실을 밝히며 유력설을 주장했다는 소문, 면접 결과가 편향되게 나왔다는 의혹 등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급기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공공기관 라운지’에는 “특정 지원자를 원장으로 채용하기 위해 서류심사에서 위협이 될 만한 인물을 탈락시키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 라이즈센터장 모집기간을 달리 했다는 소문이 부산 전역에 파다한데 비스텝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비스텝 직원들은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에 대해 우려하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해당 특정 후보는 전공도 산업·과학과 무관하고, 이전 기관에서 하던 업무도 비스텝과 완전히 성격이 달라서 적합하지 않다. 비스텝의 정체성을 흔드는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타 기관에서 수장도 아닌 간부급을 지냈던 분이 비스텝 기관장으로 오는 것은 조직의 위상 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이라며 “시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소문을 부인하며 공정하게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온 의혹을 안다.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스텝은 원장 채용과 함께 산하 부설기관인 부산라이즈센터장 공모를 지난 19일 시작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라이즈센터는 교육부 라이즈 사업을 실행하는 기관이다. 교육부는 대학 재정지원 예산의 50% 이상을 지자체 주도로 전환, 지역 특화형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해 지역에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라이즈 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라이즈센터를 품으면서 내년 비스텝이 다루는 연간 예산 규모는 종전보다 10배 이상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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