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데려오면 뭐하나… 한화, 이 수비력으론 다시 최하위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4. 4.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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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괴물' 류현진(37)을 영입했다.

KBO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투수를 데려오면서 한화는 단숨에 5강 후보로 꼽혔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출격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화는 류현진 합류에도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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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괴물' 류현진(37)을 영입했다. KBO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투수를 데려오면서 한화는 단숨에 5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한화는 24일까지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충격적인 수비 집중력으로 자멸했다. 이대로라면 5강은커녕 다시 한번 최하위를 기록할 수도 있다. 

류현진. ⓒ연합뉴스

한화는 24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zi와 경기에 1-7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11승15패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출격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KBO리그 통산 100승을 도전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던 만큼 류현진의 100승 달성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류현진의 100승 도전이 좌절됐다. 바로 한화의 수비다.

한화의 이날 수비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시작은 3회말이었다. 1-2로 뒤지고 있던 3회말 1사 1,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3루 땅볼이 나왔다. 병살타로 이어져야 할 타구였으나 한화 1루수 채은성의 발이 떨어졌다.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3루 주자 천성호의 득점도 인정됐다.

진짜 악몽은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장성우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3루. 류현진은 여기서 한화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로 조용호를 1루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1루수 채은성과 2루수 김태연의 동선이 겹친 것이 문제였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의 수난은 계속됐다. 이후 안치영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황영묵의 송구를 받은 2루수 김태연이 이를 놓쳤다. 그러면서 3루주자 장성우가 득점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후 1사 1,2루에서 김상수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을 기록했다. 2루수 김태연이 타구 처리 과정에서 볼을 더듬었고 kt wiz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 수비진의 난조는 멈출 줄을 몰랐고 천성호 타석 때 유격수 내야안타와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날 류현진의 자책점은 공식적으로는 5점이었다. 총 실점은 7점. 하지만 류현진의 부진보다는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인해 준 점수가 훨씬 많았다.

대다수 전문가는 올 시즌 한화를 5강 후보로 점쳤다. 류현진뿐 아니라 안치홍까지 합류하면서 투·타에서 뚜렷한 전력 보강을 이뤘고 노시환, 채은성, 문동주 등 기존 자원도 괜찮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안치홍. ⓒ한화 이글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화의 오랜 고질병인 약한 수비를 고쳐야 5강 진입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잔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화의 이날 기록상 실책 개수는 2개였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이 너무 많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서재응 SPOTV 해설위원도 "기록상 실책은 두 개였지만 현장에서 봤을 때는 그 이상"이라며 한화의 수비에 아쉬움을 표했다.

2010년대부터 한화의 발목을 여러 차례 잡았던 수비.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화는 류현진 합류에도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를 수도 있다. 현시점 5강을 위해 한화가 1순위로 보강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수비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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