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럽지 않다”… 겨울이면 꼭 가야 할 설경 맛집 2곳
12월 설경명소
티끌 한 점 없는 새하얀 고갯길, 천년 고찰의 처마 끝에서 반짝이는 고드름. 강원도 정선은 겨울이면 더욱 아름다운 비경을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정선•태백•영월이 경계를 이루는 ‘만항재’와 삼국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정암사’는 고즈넉한 풍경과 겨울 특유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다.
이번 12월, 눈 덮인 산자락과 사찰로 떠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즐겨보자.
만항재
“이색적인 설경고개”
강원도 정선•태백•영월이 경계를 이루는 ‘만항재’는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이자 한국 드라이브 코스의 정수다.
함백산을 턱밑까지 갈 수 있는 1330m의 고갯길로,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과 드라이브의 재미를 제공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각 계절의 정취를 담은 야생화를, 겨울에는 몽환적인 경관을 선사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린다.
특히 만항재 야생화탐방로는 촬영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붉은 노을과 하얀 설경이 어우러져 황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는 ‘산상의 화원’과 ‘백두대간 만항재 야생화탐방로’, ‘바람길정원’ 등이 자리해 있어 연계 방문하기 좋다. 만항재는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정암사
“불교 성보가 깃든 천년 고찰”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1410에 위치한 ‘정암사’는 대한 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삼국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636년 자장율사가 문수도량인 산시성 운제사에서 21일간 치성을 올린 끝에 얻은 석가의 신보를 모신 곳이다. 신보는 석가의 정골사리•가사•염주 등으로, 현재 보물 제410호인 수마노탑에 봉안되어 있다.
일주문에 들어서면 육화정사, 목우당, 범종루가 나타난다. 또 물길 위에 놓인 극락교를 건너면 적멸궁과 수마노탑의 웅장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눈이 내리는 날에 이곳은 한층 더 수려해진다. 눈꽃이 맺힌 풍경과 깊은 정취,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 정선으로 떠나보자. 만항재에서 몽환적인 설경을 감상하고 정암사에서 천년의 불법이 깃든 산사를 거닐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