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대표 중형 SUV, 쏘렌토가 2026년 풀체인지(MQ5) 모델로의 전환을 예고하며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렌더링 아티스트 뉴욕맘모스가 공개한 디지털 예상도를 통해 차세대 쏘렌토의 대대적인 변화를 엿볼 수 있었는데,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닌 정체성 자체를 새로 정의하는 수준의 진화를 보여준다.

전면 디자인은 EV9의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해 한층 세련되고 강인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슬림한 직선형 라인이 적용되고,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주간주행등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특히, SUV 본연의 강인함을 살리기 위한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와 공기흡입구 구성도 인상적이다.
측면은 플로팅 루프와 블랙 윈도우 프레임, 두툼한 휠 아치 몰딩 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하며, 후면은 수직형 테일램프와 트렁크 도어 일체형 시그니처 조명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여기에 오프로드 전용 XRT 트림이 추가될 경우 더욱 거친 스타일의 쏘렌토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내 변화 또한 파격적이다. EV9과 유사한 디지털 중심 설계를 채택해,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며 배치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되고, 최신 ccNC UI와 OTA 기능이 지원돼 한층 스마트한 주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터치 기반 조작계, 지문 인식 시동 버튼 등 첨단 편의사양도 함께 도입된다.
고급 소재 역시 실내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천연 가죽, 리얼 우드, 무드라이팅, 2열 캡틴 시트 등 고급 옵션이 트림별로 제공될 예정이며, 3열까지 평평하게 접히는 폴딩 기능과 넉넉한 적재공간 확장으로 실용성까지 챙긴 모습이다.
MQ5는 단순한 쏘렌토 후속이 아닌, 기아의 프리미엄 중형 SUV 전략의 핵심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쏘렌토가 ‘국민 SUV’를 넘어 ‘글로벌 SUV’로 거듭날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