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대 선배마저 비니시우스 외면했다…"스페인 인종차별 국가 아냐"

주대은 기자 2024. 10. 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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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비니시우스를 잘 알고 있다. 그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은 비니시우스 같은 선수를 통해 축구가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고통을 겪기 때문에 그를 제대로 대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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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 스포츠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말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일(한국시간) "카를루스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비니시우스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스페인은 오는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모로코, 포르투갈과 공동 개최한다. 그런데 비니시우스가 스페인의 월드컵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의 인종차별 상황이 2030년 이전에 개선되지 않으면 월드컵 개최지를 옮겨야 할 것이다. 나는 스페인이 피부색으로 누군가를 모욕하는 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깨닫고 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30년까지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변화가 없다면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비니시우스는 "그때까지 변화가 없고, 선수들이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안전하지 않다면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발전해 왔지만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니시우스는 "2030년까지 인종차별 사례가 줄어들어야 한다. 여전히 인종차별을 하는 팬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은 카메라가 많은 곳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한다. 이를 통해 인종차별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거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지켰던 카니사레스는 "비니시우스가 스페인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는 것은 인종 때문이 아니다. 그는 이미 메스타야(발렌시아의 홈 경기장) 전체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전했다.

카니사레스는 "이제 또다시 그런 말을 하고 있다. 성숙함의 문제다. 나는 다니 카르바할이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말을 듣는 걸 선호한다. 비니시우스의 인종 때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 카를루스도 입을 열었다. 비니시우스의 의견과 사뭇 달랐다. 그는 "나는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비니시우스를 잘 알고 있다. 그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은 비니시우스 같은 선수를 통해 축구가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고통을 겪기 때문에 그를 제대로 대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다. 카를루스는 "나도 여기서 인종차별을 겪었지만 웃어넘겼고 그 누구도 모욕하지 않았다.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내가 공을 받았을 때도 그들은 나에 대한 노래를 불렀다. 난 동료들에게 사람들이 질릴 때까지 공을 더 자주 달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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