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주선 소개팅, 참가자 쇄도…“예산 낭비” 반론 잠재우고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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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초기 예산과 행정력 낭비 논란에 휩싸였던 지자체의 미혼 남녀 만남 행사가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으면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15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내달 9일 열리는 미혼 청년 만남 행사인 '두근두근 사하 브릿지' 사업이 최대 9.8대 1의 참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참여 의지가 뜨거운 상태다.
이처럼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총 3곳(사하구·부산진구·해운대구)이 올해 미혼 청년 만남 사업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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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부산진구 총 10쌍 커플 탄생
- 강원 낙산사 ‘나는 절로’도 인기 폭발
- 초기 비판 여론에도 참여자 만족도↑
시행 초기 예산과 행정력 낭비 논란에 휩싸였던 지자체의 미혼 남녀 만남 행사가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으면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15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내달 9일 열리는 미혼 청년 만남 행사인 ‘두근두근 사하 브릿지’ 사업이 최대 9.8대 1의 참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참여 의지가 뜨거운 상태다. 구는 앞서 이달 초까지 만 23세에서 43세의 사하구 거주 또는 관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남녀 참여자 각 14명씩을 모집했다. 그 결과 남성이 138명, 여성이 26명 등 총 164명이 신청해 각 9.8대 1과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령대는 30~34세 신청자가 64명(39%)으로 가장 많았다.
구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참가자가 몰림에 따라 1차 서면 심사와 2차 개별 인터뷰에 걸쳐 참가자를 추렸다. 구에 따르면 신청자를 대상으로 참가 동기부터 사하구 정착 의지, 연애·결혼 가치관, 직업 소신 등의 내용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내달 9일에서 10일 1박2일 동안 을숙도 국립청소년생태센터에서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사하구는 내년 행사 때부터는 커플로 성사되면 1인당 50만 원의 데이트 비용을, 상견례 때는 1인당 100만 원의 준비금을, 결혼 땐 2000만 원의 축하금과 전세보증금 3000만 원 또는 월세 80만 원을 최대 5년 한도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처럼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총 3곳(사하구·부산진구·해운대구)이 올해 미혼 청년 만남 사업을 시행했다. 해운대구는 지난 5월 ‘해운대랑데부’라는 이름으로 남녀 각 20명 총 40명의 친목교류 행사를 개최해 총 3쌍의 커플이 진지한 만남을 이어갔다. 부산진구는 지난달 27일 구청과 관내 공공기관 미혼 직장인을 대상으로 만남 행사를 열어 총 7쌍의 커플이 만남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국적으로도 미혼 청춘 만남 행사가 큰 화제를 모은다. 강원도 낙산사는 지난 8월 단체 미팅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를 기획해 남녀 각 10명씩을 모집했다. 총 1501명이 참가 신청했고 최종 경쟁률은 남자 70.1대1, 여자는 77.3대1을 기록했다.
이처럼 만남 행사는 사업 초기 예산 낭비 등 비판 여론도 있었으나 행사 참여자는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대구의 경우 행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98%가 ‘매우 만족’에 응답했다. 행사 참여자인 김모(32) 씨는 “많은 인원이 조별로 움직이다 보니 개별적으로 깊은 대화를 하는 시간은 부족했지만, 다양한 가치관과 취미를 지닌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이런 만남 행사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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