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좋은 먹이 먹어야 건장해지죠”… ‘사료 영양 표준 기준’ 나와

염창현 기자 2024. 10.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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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개나 고양이 등을 키우는 가구는 이전보다 영양 균형이 훨씬 잘 잡힌 사료를 먹일 수 있게 된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국내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 설정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국내 사료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반려견 품종, 연령에 따른 기초 영양 생리 차이 규명 연구를 꾸준히 진행, 영양 표준을 지속해서 개정하고 신뢰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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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축산과학원, 각계와 논의 거쳐 국내 실정 고려한 지침 마련
영양 균형 맞춰 개·고양이 전용 사료 만들 수 있는 밑바탕 마련
품질 및 ·안전성 확보… 향후 국내 사료 산업 경쟁력도 높아질 듯

앞으로 개나 고양이 등을 키우는 가구는 이전보다 영양 균형이 훨씬 잘 잡힌 사료를 먹일 수 있게 된다. 반려동물의 생육 상태가 아주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반려동물 사료 산업 제도를 개선하고 활성화를 꾀하고자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개·고양이) 사료 영양 표준’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지난 2012년 364만 가구에서 2022년 602만 가구로 늘어난 데다 사료 시장 규모도 2022년 1조8000억 원에서 2027년 8조 원, 2032년 1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을 고려해 마련됐다. 게다가 최근 개나 고양이의 영양 상태는 반려가구의 최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산책 중인 반려견.


국립축산과학원이 내놓은 지침은 반려동물이 건강한 생활과 정상적인 생리 상태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사료 영양소의 최소 권장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양 기준은 반려동물 종과 성장단계에 차이가 난다. 또 스스로 섭취할 능력이 없는 까닭에 양육자가 제공하는 사료에 의존해 영양을 공급받는다. 이런 이유로 반려가구들은 동물에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할 수 있는 사료 생산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속해 제기했다.

한국과 달리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영양 표준 기준이 수립돼 시행 중이며 산업적으로도 활용된다.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는 반려동물 사료의 영양학적 적합성을 보장하는 지침을 적용 중이다. 유럽펫푸드산업연합(FEDIAF) 역시 제품에 ‘완전 사료’라는 유형을 표기하려면 별도 영양 지침안을 따르도록 권고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영양 균형에 근거한 사료의 개념이 제도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는 사료의 등록, 유통 과정에서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제품임을 입증하기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이 된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한국축산학회, 반려동물영양연구회, 국내외 사료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외 관련 자료의 연구·검토를 수행했다. 이와 함께 국내 사료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동물의 종과 성장단계를 구분하는 한편 다 자란 개(성견)의 권장 영양소 38종에 대해 권장 함량을 제시했다. 아울러 강아지와 번식기 암캐 40종, 다 자란 고양이 41종, 새끼 고양이와 번식기 암고양이 43종의 권장 영양소 함량도 정립했다.

이번 지침은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 대책’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앞으로 현재 개정을 추진 중인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 ‘반려동물 사료의 기타 표시 사항’ 등에 적용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지침이 국내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 향상과 신뢰도 제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국내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 설정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국내 사료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반려견 품종, 연령에 따른 기초 영양 생리 차이 규명 연구를 꾸준히 진행, 영양 표준을 지속해서 개정하고 신뢰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 회장도 “국가 단위의 영양 표준이 현장에 적용되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한편 우리나라 사료가 세계 시장에서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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