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안 찍혀요""환승 어떻게"…텅 빈 역무실에 발묶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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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인해 1호선 상하 모든 열차의 운행이 지연을 겪고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지하철 주요역은 다소 혼잡한 모습은 보였다.
이날 오전 7시쯤 공덕역에는 한 승객이 카드를 찍지 않고 게이트를 진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오전 8시45분 5호선에서 6호선으로 환승하려던 최정민·김지우양(15)은 공덕역에서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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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인해 1호선 상하 모든 열차의 운행이 지연을 겪고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지하철 주요역은 다소 혼잡한 모습은 보였다. 대체인력 투입으로 출근대란은 피했지만 시민 불편은 불가피한 양상이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어 양대노조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서울시청 서편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를 운영하고 있다. 노사는 날 막판 협상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성신여대입구역에서 4호선을 탄 윤모씨(36)는 "평소보다 역에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같은 역에 있던 엄미영씨(30)는 "파업 소식을 알고 15분 정도 일찍 출근했다"며 "대체 인력을 투입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솔직히 못 믿겠고 불안해서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 대체인력을 통해 평시 대비 83% 수준인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출근 시간대 정상운행을 했다고 밝혔다.
낮 시간대는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업 기간 동안 서울 지하철 노선별 운행률은 1호선의 경우 평일대비 53.5%로 줄어든다. 2호선 본선은 72.9%, 3호선은 57.9%, 4호선은 56.4%, 5∼8호선은 79.8% 수준으로 떨어진다. 공휴일 예상 운행률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날 열차는 정상운행 됐어도 곳곳에서 인력 부족으로 인한 모습이 엿보였다. 이날 오전 7시쯤 공덕역에는 한 승객이 카드를 찍지 않고 게이트를 진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하지만 제지하는 역무원은 없었다.
출근길 공덕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려던 20대 여성 A씨는 다급하게 "교통카드가 안 찍혀서 게이트를 못 나갈 것 같다"며 역무실을 찾았다. 하지만 역무실에 불이 꺼져있는 상태로 직원은 없었다. A씨는 결국 비상용 출구를 열고 역 밖으로 나갔다.
이날 오전 8시45분 5호선에서 6호선으로 환승하려던 최정민·김지우양(15)은 공덕역에서 발이 묶였다. 이들은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체험학습을 가야하는데 환승하는 방법을 몰라 역무실을 찾았는데 역무원이 없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시민들은 이날은 큰 불편을 못 느꼈어도 파업이 장기화할까 봐 걱정하는 모양새였다. 신도림역에서 1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한 한 승객은 "기다리는 시간이나 혼잡한 정도나 평소와 별다른 점은 못 느끼겠다"며 "시민으로서 불편이 더해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김모씨(41) "오늘은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까 봐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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