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감옥에 있었다” 전 바르사 DF, 임대 생활 만족에 ‘눈물까지’

정지훈 기자 2023. 5. 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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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레체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사무엘 움티티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움티티를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시켰고 매각을 추진했다.

움티티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하며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임대 생활에 대만족하고 있다.

움티티도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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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레체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사무엘 움티티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유망한 자원이었다. 182cm로 키는 크지 않았지만, 점프력이 뛰어나 장신 공격수들과의 공중볼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탄탄한 대인 방어 능력을 보였다. 희귀한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패스 능력도 좋아서 빌드업에 자주 관여하곤 했다. 볼 컨트롤까지 좋아 공격 가담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으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실제로 잠재성은 특출났다. 만 18세에 불과했던 2011-12시즌 올림피크 리옹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리그 12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 시즌 합격점을 받고 2012-13시즌부터 팀의 주전으로 낙점, 가파른 상승세를 경험했다.


그렇게 프랑스 리그1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후, 2016-17시즌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2500만 유로(약 354억 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고 이적 첫해부터 주전급 자원으로 활용했다. 첫 두 시즌은 괜찮았다. 움티티는 리그 20경기 이상씩 꾸준히 나섰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8-19시즌 중반, 무릎 부상으로 장기 부상을 당했고 약 5개월의 긴 재활 기간을 거쳤다. 이후 복귀했지만 경기력은 예전만 못했고 선발보다 벤치에 앉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때부터 유리몸 기질이 발현됐는지 움티티는 매 시즌 꾸준히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통틀어 20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오랫동안 신음했지만, 바르셀로나는 그의 재능을 놓을 수 없었고 2026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 연장 후에도 움티티의 몸 상태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 움티티의 출전 기록은 리그 1경기에 불과하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포기'를 선언했다. 움티티를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시켰고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그의 비싼 주급 탓에 완전 영입을 원하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체로 임대를 보냈지만, 이 역시 주급의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조한다는 조건으로 성사된 것이었다.


레체 임대는 신의 한수였다. 움티티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하며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임대 생활에 대만족하고 있다. 움티티는 레체 팬들의 환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움티티는 이미 레체에 적응을 완료했다. 그는 분위기, 동료, 감독 등 팀의 모든 부분을 좋아하며 감독의 능력을 믿고 있다. 수 년 만에 처음으로, 그는 축구 선수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움티티도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프랑스 방송 '카날 플뤼스'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원했던 유일한 것은 감사하고, 쓸모 있고, 존경받는다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었다.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경기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4년 동안 감옥에 있었다"라며 "(바르셀로나에서) 더 이상 아무도 나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살렌토(레체가 있는 이탈리아 남부)에서 나는 미소를 되찾았다. 감사하다. 나는 이곳의 언어, 음식, 패션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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