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늘 아래 '깜깜' vs '휘황찬란'…한반도 야경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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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가 휴대용 카메라로 촬영한 한반도 야경이 23일 공개됐다.
기상청 위탁관측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용하는 국제우주선의 우주비행사가 DSLR 카메라로 촬영한 한반도 영상을 공개했다.
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2000년 5월 한반도 야경(NASA 제공)과 현재의 영상을 비교해 보면 남한은 더 밝아졌고, 북한은 변함없이 어둡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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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보다 더 극명해진 명암…평양 조도, 강릉보다 약해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우주비행사가 휴대용 카메라로 촬영한 한반도 야경이 23일 공개됐다.
기상청 위탁관측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용하는 국제우주선의 우주비행사가 DSLR 카메라로 촬영한 한반도 영상을 공개했다.
NASA가 제공해 준 영상을 보면 거의 모든 도시와 고속도로가 조명으로 밝게 빛나는 남한, 2~3개 희미한 불빛이 없다면 검은 바다로 착각할 수도 있는 북한이 극명하게 비교된다.
북한 땅에서 그나마 빛이 있는 도시는 평양과 원산 등지다. 카메라 앵글에 잡힌 북한 전역의 조도(照度)는 동해와 서해에 걸쳐있는 구름 빛깔과 다르지 않다.
인구 299만명(추정)이 모여 산다는 평양시는 인구수가 15분의 1에 불과한 강원도 강릉보다 어둡다.
남한에선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인천·대전·세종·청주·광주는 물론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가 밝은 빛을 뿜어낸다.
동서로 250㎞나 뻗어있는 비무장지대(폭 4㎞)도 가늘지만, 확실한 선으로 드러난다. 다만 임진강 유역 비무장 지대의 불빛은 비교적 선명하지 않다.
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2000년 5월 한반도 야경(NASA 제공)과 현재의 영상을 비교해 보면 남한은 더 밝아졌고, 북한은 변함없이 어둡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다.
연구소 정용승 박사는 "2000년 이후 한국의 전력 생산량과 소비량은 2.1배 증가하고 도시도 팽창해 조도가 2배가량 밝아졌지만, 북녘은 24년 전과 비슷하거나 다소 약해진 걸 파악할 수 있다"며 "24년 전 우리 연구소가 공개했던 영상과 비교하면 대전, 청주, 인천, 오산, 용인, 평택항, 춘천, 원주, 군산 등지의 조도가 팽창한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2023년 마지막 날 그의 엑스(X·옛 트위터)에 'Night and Day Difference(낮과 밤의 차이)'란 제목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정반대인 두 가지 선택(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을 했을 때 각각 벌어질 결과를 보여주기에 매우 적합한 재료"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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