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어서 다행” 레바논 교민, 군 수송기로 귀국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아홉 시 뉴습니다.
레바논에 체류하던 우리 교민들과 가족 90여 명이 군 수송기로 귀국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로 안전에 큰 위협을 받아왔지만 민간 항공편은 사실상 끊겨 그간 귀국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사흘 전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군 수송기가 레바논에 가서 이들을 데려왔습니다.
첫소식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레바논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들을 태운 군 수송기가 오늘(5일) 낮, 서울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군 의무 요원 등이 함께 탑승한 공군의 KC-330 시그너스가 이틀 전,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지 38시간 만에 돌아온 것입니다.
[김서경/레바논 교민 : "일단은 살아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그 동안 무서웠는데 이렇게 무사히 도착해서 너무 고맙고..."]
이번 교민 수송 작전으로 한국인 96명과 레바논 국적의 가족 1명이 함께 귀국했습니다.
이 중 30%가 미성년자들로 영유아 여러 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밤마다 포격이 이어지며 불안에 떨어왔습니다.
하지만 현지 민간 항공편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고, 레바논 국적기의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귀국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군은 수송 작전 중 우발적 상황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시그너스'와 함께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도 동시에 투입했습니다.
어제(4일) 신속대응팀이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을 때도 인근에서 포격의 여파가 목격됐습니다.
[이재용/외교부 신속대응팀단장 : "우리 국민들이 탄 버스 뒤쪽으로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의연하게 우리 국민들을 공항 안 으로 안내하고..."]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 권고'가 발령된 레바논에는 주레바논대사를 비롯한 현지 공관원은 철수하지 않았고, 교민 30여 명이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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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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