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세척에 베이킹소다 보다 안전한 세척법 "이것"이었습니다

과일 세척,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의외로 단순했다

베이킹소다보다 효과적인 ‘흐르는 물 세척법’, 왜 여전히 최선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일 챙겨 먹는 과일과 채소, 그만큼 깨끗하게 세척하는 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식초나 베이킹소다, 세정제 등 다양한 방법이 떠오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흐르는 물로 씻기’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세척법으로 권장한다.

복잡한 화학 성분을 사용하기보다, 단순하지만 꾸준한 물 세척이 실제 농약과 이물질 제거에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물리적 마찰이 핵심, 흐르는 물의 세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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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과일의 표면에 남은 농약은 대부분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성분이다. 따라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비며 씻는 것만으로도 잔류 농약의 절반 이상이 제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조사에서는 사과, 상추, 토마토를 흐르는 물로 문질러 세척했을 때 농약 제거율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표면에 붙은 먼지, 흙, 벌레 알 같은 오염물질도 함께 제거되며, 물리적 마찰이 곧 세정 효과를 높이는 핵심 원리로 작용한다.

식초·베이킹소다, 과용 시 오히려 위생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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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람들은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농약을 없앤다고 믿지만, 이는 모든 농약에 적용되지 않는다.
강한 산성·알칼리 성분이 과일 표면을 손상시키거나 식감을 바꿀 수 있고, 특히 식초는 당분과 반응해 발효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베이킹소다 역시 잔류 시 알칼리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세정제 자체가 새로운 오염원이 될 수 있다.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매일 실천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담가두는 세척보다 ‘흐르게 씻기’가 더 효과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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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채소를 물에 오래 담가 두면 더 깨끗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오염물질이 물속에서 떨어졌다가 다시 식품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다.

또한 잎채소나 베리류처럼 표면이 부드럽고 다공성인 식품은 물속에서 미생물이 쉽게 번식해 오히려 위생 상태가 나빠질 위험도 있다.

반면 흐르는 물로 짧고 강하게 세척하는 방식은 오염물질의 재부착을 막고, 재료 본래의 식감과 신선함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수압이 약한 수도꼭지라도 손으로 가볍게 비비며 씻으면 세척력이 충분히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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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매일 실천 가능한 위생 습관

과일과 채소는 매일 섭취하는 식품인 만큼, 세척 과정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문지르며 씻는 방법은 별도의 재료나 도구가 필요 없고, 화학 세정제의 잔여물 걱정도 없다.

특히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는 가정에서는 식초나 베이킹소다보다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농약 사용량이 높은 농산물의 경우, 세척 후 껍질을 벗겨내면 안전성이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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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선택, ‘흐르는 물’

다양한 세정제가 등장하고 있지만, 과일과 채소 세척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은 여전히 ‘흐르는 물로 씻기’다.
이는 불필요한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고, 오히려 식재료의 신선도와 맛을 지켜주는 실용적인 습관이기도 하다.

결국 특별한 도구나 세제가 없어도, 꾸준히 흐르는 물로 문질러 씻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식탁은 충분히 안전해질 수 있다.